[체험기] "써보기 전엔 모른다"는 'LG 윙' 직접 만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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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써보기 전엔 모른다"는 'LG 윙' 직접 만져보니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9.3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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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세컨드 스크린을 통한 사용자 경험(UX) 확장
두 개 화면 통해 메모, 전화, 네비게이션 등 멀티태스킹에 유용해
듀얼레코딩, 짐벌모드 등 다양한 카메라 선보여
10월 6일부터 사전예약 받아

바쁜 현대인들에게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전자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또 다시 혁신을 소비자에게 선물했다.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쓸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하드웨어 형태)가 적용된 LG전자의 하반기 야심작, 'LG 윙(LG WING)'이 그것이다.  "써보기 전엔 모른다"는 말이 돌 정도인 LG 윙을 직접 체험해 봤다. 

일단 외관상 특징으로 메인 화면은 6.8인치다. 이를 회전시키면 3.9인치 세컨드 화면(부가 화면)이 등장한다. 모서리 라운딩과 셀피 홀이 없애고 베젤(기기 전면 디스플레이의 테두리)를 최소한으로 줄여 넓은 화면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과거 ‘가로본능폰’을 연상시키는 외관이지만 신선하고 깔끔했다.

이중 화면을 장착해 두꺼울 줄 알았는데, 두께가 10.9mm로 실물을 보니 LG 벨벳 (7.9mm)과 신용카드 2~3장 정도의 차이였다.

LG윙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스위블 모드 스위블 모드(Swivel Mode)라 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바 형태로 사용하다가 상황에 따라 메인 스크린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 숨어 있던 세컨드 스크린을 사용하는 식이다.

메인 화면을 회전시키면 작은 세컨드 화면이 나오는 스위블 모드가 적용돼 멀티태스킹에 유용했다.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ㅜ', 'ㅏ', 'ㅗ'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쥐면 방향이 바뀌었다.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ㅜ', 'ㅏ', 'ㅗ'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 가능하다.

LG전자는 화면을 회전해보니 메인 스크린이 천천히 부드럽게 넘어갔다. 세컨드 스크린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세컨드 스크린 주변을 윤활성이 좋은 POM(Poly-Oxy-Methylene) 소재로 특수 처리했다고 한다.

LG 윙의 무게는 260g으로 바(bar) 형태의 일반폰보다는 무게감이 있는 편이다. 삼성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폴드2'(282g) 보다는 가볍고 LG 벨벳(180g)보다는 무겁다. 하지만 무게 배분이 적당히 이뤄져 생각보다 무겁거나 두껍게 느껴지지 않았다. 나름 묵직하고 안정감 있는 느낌이었다.

두 개의 화면을 통해 여러 작업을 동시에 콘텐츠 감상과 멀티태스킹(다중 앱 실행) 등을 각각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윙의 최대 장점으로 보인다.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ㅜ','ㅏ','ㅗ'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큰 화면에서 유튜브로 영상을 시청, 작은 화면에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반대로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면서 본체 화면으로 웹서핑을 할 수 있어, 드라마를 보다가 배우가 입고 나오는 옷이나 신발 등을 바로바로 검색하기에도 편리해 보인다.

기자는 전화를 하면서 메모를 할 일이 많은데 작은 화면에 전화를 실행하고 필기를 하거나 텍스트를 기록하기에도 유용했다. 추가적으로 LG윙에는 LG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할 수 있다. 원래 스타일러스 펜은 노트북용으로 출시된 것이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업무를 할 때 'ㅓ' 모양으로 돌려놓고 펜을 이용하면 메모하기 좋을 것 같다. 부가 화면(세컨드 스크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메인 스크린(본체 화면)에 펜으로 노트필기하기에 편리하다. 노트펜은 원래 노트북용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이번 LG 윙부터 LG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세컨드 스크린에서는 터치펜이 인식이 안된다는 점은 아쉽다.  

특히 네비게이션(길안내)앱을 이용하면서 전화가 오더라도 'ㅏ‘ 형태로 사용하면 네비게이션을 방해받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운전을 업으로 하는 분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해 보인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어디서나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순간을 남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만큼 유용한 카메라 기능들이 탑재됐다.

LG 윙은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을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했다. LG 윙의 세컨드 스크린을 잡고 메인 스크린으로 카메라에 찍히는 화면을 보면서 영상을 안정적이고 흔들리지 않게 촬영할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에는 카메라 앵글을 조정할 수 있는 '조이스틱', 피사체를 상하좌우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락 모드' 등 짐벌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듀얼레코딩은 전면카메라와 후면카메라를 동시에 화면으로 찍을 수 있는 기능이었다. 일반폰에서도 듀얼레코딩을 사용할 수 있지만, LG윙의 차이점은 후면으로 찍히는 화면을 직접 보면서 전면카메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전면카메라는 평소에는 안쪽에 내장돼 있다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위로 올라오는 형태다. 

기기 안쪽에 내장돼 있는 전면 카메라가 듀얼카메라를 실행하자 위로 올라왔다.

만약 기기를 떨어뜨릴 경우 중력을 감지해 팝업 카메라 자동으로 들어간다. 기자가 한 손에 기기를 쥐고 다른 한손을 10cm정도 아래에 두고 떨어뜨리자 전면카메라가 자동으로 쏙 들어갔다. 

한 손에 기기를 쥐고 다른 한손을 10cm정도 아래에 두고 떨어뜨리자 전면카메라가 자동으로 숨겨졌다.

앱을 고를 때 손가락으로 나열된 앱을 옆으로 돌리듯 넘기는 모션 화면도 있다. 다만 전체 앱을 한번에 보고 앱을 선택하는 게 더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메인 화면에서는 모든 앱을 열 수 있지만, 세컨드 화면에서 기본 앱 외에 설치한 다른 앱을 실행하려면 사용자가 직접 앱 모음에 해당 앱을 선택해 추가해 놓아야 한다는 것.

세컨드 화면에서 기본 앱 외에 설치한 다른 앱을 실행하려면 사용자가 앱 모음에 직접 해당 앱을 추가해야 한다.

그 외 스펙으로는 배터리 4000mAh 탑재했으며, LG페이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차세대 고화질 기술 표준 중 하나인 HDR10을 지원한다. 무선충전은 12W, 고속충전 25W가 가능하다, 5G를 지원하는 와이파이5를 사용한다. 블루투스 5.1을 사용한다. 내장 메모리는 128GB이고 최대 2TB 외장 메모리 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LG전자는 LG 윙에 퀄컴의 5G 칩셋인 ‘스냅드래곤 765G 5G’를 탑재했다. 스냅드래곤 765대비 10% 더 빠른 그래픽 렌더링 속도와 게이밍 성능을 강화했다. 7 나노미터(nm) 공정으로 설계되어 성능과 배터리 사용 효율 또한 탁월하다.

LG 윙 가격은 100만원대다. 화면이 하나인 일반형 스마트폰이 100만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LG윙을 멀티태스킹이 가능한데 100만원 초반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와 스펙에 비해 비싸다는 평으로 나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LG베스트샵 판매 전략으로 제휴카드 캐시백이 11만원이며 36만원의 청구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LG베스트샵에서 구매할 시 기기를 쓰다가 중고 판매 시 55만원을 보장한다. 액정 파손 보험혜택으로 액정 수리 비용 7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또한 LG전자 관계자는 “원래 사전예약이 불가능했으나 10월 6일부터 LG베스트샵에서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리 LG윙을 체험한 사람들로부터 무게나 메인 화면에서 세컨드 스크린으로의 화면 전환 불가 등의 단점들이 논의의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중 화면을 장착한 폼팩터를 유일하게 선보이고 있는 만큼 유용한 면도 많은 점을 고려하면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LG전자는 LG 윙을 시작으로 내년 롤러블폰을 내놓으며,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제품들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김지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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