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매각 걸림돌 제거... 점주협의회, 김찬호 유임 조건 매각금지 가처분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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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매각 걸림돌 제거... 점주협의회, 김찬호 유임 조건 매각금지 가처분 취하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9.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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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베이커리본부장 등 현 경영진, 매각 후에도 남는 조건으로 매각 약속
CJ, 입찰 조건에 현 경영진 유임 추가할 듯... 본사와 가맹점 깊은 신뢰 ‘눈길’
CJ푸드빌 뚜레쥬르 매장 모습.[사진=CJ푸드빌]
CJ푸드빌 뚜레쥬르 매장 모습.[사진=CJ푸드빌]

 

CJ그룹과 CJ푸드빌이 진행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매각의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

뚜레쥬르 매각을 반대하며 법원에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던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이하 점주 협의회)가 CJ측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취하한다”고 28일 밝혔다.

점주 협의회와 CJ측은 그동안 수차례 긴밀한 소통을 진행하며,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뚜레쥬르 브랜드에 투자하고 성장시켜 점포단 및 뚜레쥬르 브랜드에 비전을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가처분 신청 취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점주 협의회는 지난 9월 3일 뚜레쥬르의 독단적인 매각은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매각금지에 관한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다. 또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청구 등도 검토 중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점주 협의회와 CJ그룹, CJ푸드빌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현 뚜레쥬르 주요 임직원이 매각 이후에도 남는다는 조건으로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고, 매각에 협조하기로 한 것이다.

점주 협의회가 매각 후에도 남아줄 것을 요구한 김찬호 CJ푸드빌 베이커리본부장. [사진=CJ 홈페이지]
점주 협의회가 매각 후에도 남아줄 것을 요구한 김찬호 CJ푸드빌 베이커리본부장. [사진=CJ 홈페이지]

 

점주 협의회 측은 “현 뚜레쥬르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김찬호 본부장(베이커리사업본부장, 상무)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매각 후에도 회사에 남아 뚜레쥬르 협의회와 함께 회사를 발전시키기로 한 부분이 이 같은 결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CJ는 뚜레쥬르 매각에 큰 걸림돌을 넘었다는 평가다. 매각 과정에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본격화 될 경우 매각 자체가 무산되거나, 매각되더라도 제 가격을 받기 힘들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협조는 필수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CJ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자들에게 이 같은 결정을 주지시키고, 매각 조건에 김찬호 상무를 포함한 현 임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명시할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점주 협의회와 CJ의 이번 협의에 대해 대부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가맹점주들이 경영진 등 기존 임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매각 조건에 삽입하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보기 드문 경우임은 물론, 경영진들의 참여만을 조건으로 브랜드 매각에 찬성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CJ푸드빌 관계자는 “김찬호 본부장 등 현 뚜레쥬르 임직원들이 수년간 가맹점주들과 다져온 신뢰가 빛을 발한 것”이라고 이번 결정의 의미를 해석했다.

실제로 업계에서 뚜레쥬르는 프랜차이즈 중 가장 본사와 가맹점의 소통이 활발한 브랜드로 평가되고 있다.

또 CJ측에서 브랜드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대주주를 선택함에 있어 점포단과 뚜레쥬르 브랜드에게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대주주를 선택하기로 약속했다는 점도 이번 합의에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CJ가 매각 과정에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인수자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했다는 것이 점주 협의회의 설명이다.

한편, 뚜레쥬르 매각과 관련해 CJ와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등에 적격인수후보 선정 사실을 지난 주 개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매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점주 협의회와의 갈등을 해소한 CJ그룹과 CJ푸드빌이 뚜레쥬르 매각을 프랜차이즈 M&A의 모범사례로 만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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