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생활가전 1위 기업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곳, LG베스트샵 강남본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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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생활가전 1위 기업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곳, LG베스트샵 강남본점을 가다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9.24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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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여파로 한산했지만 최신제품 다양하게 구비
LG WING, 벨벳 등 우려와 달리 유용한 기능 탑재
숨겨진 LG의 유용한 제품들 소개
웅장한 LG 시그니처 라인 쇼룸 선보여

LG전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간 ) 미국 ACSI(Americ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가 생활가전 업체를 대상으로 발표한 ‘2020년 소비자 만족도’에서 100점 만점에 8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까다롭다는 미국에서 무려 2년 연속 생활가전 1등이란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경사는 또 있다. LG전자가 미국의 월풀을 꺾고 올 상반기 매출 기준 생활 가전 세계 1위에 오른 것이다. 

명실상부 세계 1위 생활가전 업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LG베스트샵이다. LG베스트샵은 LG전자 생활가전과 휴대폰 등의 제품들을 소비자들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방문에 이어 경쟁사인 LG베스트샵의 현황과 주요 제품들을 체험하고자 LG베스트샵 중 가장 매출과 방문객이 많다는 강남 본점을 찾았다. 

4층으로 구성된 이 매장은 외관만 봐도 큰 규모로 눈을 꽉 채웠다.

LG 강남본점 외관.

입구에 들어서자 직원이 인사하며 직접 체온을 체크했다. LG베스트샵 역시 코로나19 방역에 신경써서 관리하는 듯 해 안정감이 들었다.

오전 11시 경. 1탄인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방문한 시각에 맞췄다. 방문고객이 거의 없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물론 강남 특성상 회사원들이 대부분이어서 외출이 쉽지 않고게다가 점심시간인 점을 감안해야 했다. 

직원에게 매장 방문자 수가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는지 물었다. 직원은 "정확한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개인 체감상 조금 감소한 것 같다"며 "아무래도 회사가 몰린 지역이다 보니 평일에는 방문고객님들의 수가 적은 편"이라고 했다.

1층에는 모바일, 프라엘 마스크, 기타 악세사리 등이 진열돼 있었다. 여기서 가장 먼저 눈에 띈 제품은 LG전자가 경쟁사 폴더블 폰에 대항해 출시한 LG WING(윙)이었다.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에서 윗화면을 돌릴 수 있는 스위블 모드가 특징이다. 메인 스크린을 돌리면 하단부 세컨드 스크린을‘ㅗ’, ‘ㅜ’, ‘ㅏ’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LG WING과 LG VELVET(벨벳)은 모두 엣지 디자인으로 기기를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이 좋았다. 옛날 가로본능의 스마트폰 버전이냐며 행간의 비웃음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직접 체험해보니 99.6mm의 세컨드 스크린을 미디어 컨트롤러를 사용하거나, 세컨드 스크린을 잠금해 휴대폰을 세로로 안정되게 잡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LG WING의 스크린을 가로로 펼친 모습. 큰 화면으로 듀얼앱을 켜놓고 세컨드 스크린으로 다른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본체 화면을 가로로 돌려 큰 화면으로 영상 시청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타자를 치기에 편리했다. 특히 운전할 때 네비게이션(길 안내)앱을 전화 등이 오더라도 방해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해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본체 화면과 세컨드 화면에서 동일하게 앱 모음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가로 본체 화면에 설치된 앱 중에 기본 앱이 아닌 앱을 세컨드 화면에서 실행하려면 사용자가 별도로 편집해 추가해야 한다.

3200만 화소의 전면 팝업 카메라는 내장돼 있다가 촬영하고자 하면 스윽 위로 올라온다. '전면 사진을 찍다가 기기를 떨어뜨리면 어떡하지'하고 생각하던 찰나에, 직원이 일정 높이(대략 허리쯤)에서 떨어지는 중력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카메라가 기기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위로 돌출된 전면 카메라 렌즈 부분이 부러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한 듯하다.

그 다음 모델은 LG벨벳이다. 벨벳의 뒤태를 확인하라고 쓰여있었다. LG벨벳은 LG가 지난 5월 야심차게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해 출시한 모델이다.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젼 선셋 등이 있다. 기자가 접한 기본 모델은 오로라 화이트였고, 그 외 통신사별로 다른 진한 색상 모델을 볼 수 있었다.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젼 선셋 등은 통합 모델이고, 그외 통신사별로 색상이 다르게 출시됐다.

한때 디자인으로 각광 받았던 초콜릿폰처럼 세로 길이가 좀 더 길고 화면 너비가 74.1mm로 좁은 편이라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그립감을 느낄 수 있었다. 카메라는 물방을 모양으로 3개가 장착돼 있었지만 카메라가 튀어나와 있는 게 아쉬웠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LG 프라엘 더마 LED 마스크가 보여서 한번 착용해봤다.

LG 프라엘 LED 마스크.
LG 프라엘 LED 마스크.

LG윙은 타사 LED 제품은 눈을 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눈을 보호하는 고무처리가 돼 있어 제품을 착용한 채로 다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직원이 "이 제품을 어머니께 선물해드렸더니 집에 갈 때마다 아이언맨이 쇼파에 앉아 있어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했다.

2층에는 TV와 PC 제품 코너였다. LG 올레드(OLED) 갤러리 TV, LG오브제(Objet), LG시그니처 등이 진열돼 있었다. 시그니처 라인을 옆에서 본 두께는 일자 선처럼 얇았다.

2층 한산한 매장의 모습.

화질 체험존에서는 LG와 삼성의 치열한 경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밌는 것은 푯말이다. LG '올레드' TV와 경쟁사의 '?LED'라고 적혀있었는데 누가 봐도 삼성 QLED다.

(왼쪽) LG 올레드와 타사 ?LED를 비교하는 공간.

일반 LED TV의 백라이트 유닛이 들어간 다층 구조와 다르게 올레드 TV는 심플한 구조라고 비치해 있었다. 직원은 "800만개의 라이트를 가졌으며 OLED TV는 블랙을 나타내는 부분은 라이트가 꺼지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어떤 제품이 더 낫냐는 단정짓기 어렵지만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패널이다. QLED는 기본적으로 va 패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LED 패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어두운색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

 OLED TV와 QLED 비교하자면 블랙 색상을 표현하는 데 차이가 두드러진다. QLED는 색을 표현하는 수많은 전구들이 '켜져 있는 채로' 검은 색상을 표현하는 반면, OLED는 전기신호를 0으로 만들어 '블랙'을 표현한다고 알려져 있다.

LG시그니처 TV 어디있게?
LG시그니처 TV의 얇은 두께.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시그니처를 옆으로 보면 마치 얇은 선 같다. PC 코너에는 LG 그램, 울트라 기어, 울트라 등이 있다. 그 중 LG의 주력 노트북 제품인 LG그램은 크기는 전보다 커졌는데 가볍고 얇은 게 장점이다. 코로나19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으로 수요가 증가했다고.

LG V50S과 듀얼 스크린 케이스
LG V50S과 듀얼 스크린.

LG V50S에 휴대폰 케이스처럼 악세사리로 끼울 수 있는 듀얼 스크린이었다. 반으로 접자 전면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닫힌 화면에서 알림, 시간, 날짜, 배터리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PC 본체에 모니터 2개를 연결해서 쓸 수 있듯이 본 기기에 케이스 형태를 통해 화면을 추가할 수 있다.

(왼쪽) LG TONE Free 블루투스 이어폰은 충전 시 살균할 수 있다. 마카롱 모양의 무선 이어폰 케이스.

또 한번 놀란 제품은 블루투스 이어폰인 LG TONE Free였다. 무선 이어폰을 충전하면서 살균이 되는 LG의 이 제품을 몇 사람이 알지 못할 것 같지만, 귀여운 마카롱 디자인의 케이스가 함께 진열돼 있었다.

3층에서는 특별히 냉장고 라인으로 정수기형, 상냉장/하냉동, 일반형, 와인셀러 등이 있었다.

LG 얼음정수기 냉장고. 음성인식과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기능이 탑재됐다.

LG 냉장고를 주요 기능들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얼음정수기 기능과 음성인식이다. "하이 엘지, 냉장고 문 열어줘"라고 말하자 스르륵 우측 상단에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장착한 문이 열렸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는 말그대로 똑똑 노크하면 냉장고 안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제품을 사용한다면 몰래 먹고 싶은 음료는 안쪽에다 넣어놔야겠다. 얼음 정수기가 탑재된 냉장고는 정기 방문 서비스에 가입하면  3개월마다 점검 방문한다고.

LG SIGNATURE(시그니처) 라인 제품들은 4층에 따로 비치돼 있다. 프리미엄 라인을 모아 놓은 공간인만큼 쇼룸이 웅장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여러 올레드 TV가 모여 거대 스크린이 만든 자연의 모습.

4층에 들어서자마자 LG광고에서 봤던 대로 여러 올레드 TV가 모여 거대 스크린이 자연의 모습을 만들었다. 이를 보고 있자니 실제 자연 속에 있는 듯 했다. 초대형 8K 올레드는 4K 해상도에 비해 약 4배 더 많은 1억 3천만개의 서브픽셀로 숨은 디테일까지 정확하게 재현해 초대형 화면을 위한 차원이 다른 화질을 볼 수 있다고.

빌트인 제품부터 롤러블TV, 냉장고 등 모든 시그니처 제품들.

빌트인 제품부터 롤러블TV, 냉장고 등 모든 시그니처 제품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압도됐다. 

LG전자의 빌트인 제품들로 구성된 쇼룸.

잘 꾸며진 쇼룸을 구경하던 중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가 보였다. LG 홈브루를 알리기 위한 시음행사를 하고 있다고. 직원이 맥주 한 잔하시려냐고 권했지만 아쉽게도 근무시간이니 삼갔다. 

LG전자는 올해 7월 100만원대 홈브루를 출시했는데 지난달까지 홈브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 특히 7월 한 달 판매량만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수준으로 LG 홈브루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수제맥주제조기인 LG 홈브루.
창문 밖 풍경이 아니라 스크린이다.
실제 창문 밖 풍경이 아니라 올레드TV가 모여 만들어진 풍경이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다수 출시하고 있다. 해당 제품에는 ThinQ(씽큐)를 붙여판매한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억눌린 수요가 되살아나는 '펜트업 효과'로 LG전자 가전사업이 올해 3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7791억원으로, 4분기는 2046억원으로예상된다. 수요가 늘면서 LG전자 창원공장의일부 계절 가전을 제외한 모든 생산 라인이 풀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A는 신가전, 프리미엄 가전 수요 증가로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4.8%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10%를 넘을 것”이라며 “TV는 유통매장 정상화 이후로 TV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실적 중심에는 생활가전 제품들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휴대폰에서 아쉬운 성적을 생활가전이 만회해 주는 형국이다. 

이런 LG전자 제품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LG전자 베스트샵의 존재 이유다.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국내 고객에게 알리는 체험공간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김지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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