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하나은행 본점 압수수색…옵티머스 수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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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하나은행 본점 압수수색…옵티머스 수사 재개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9.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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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이어 두번째…수탁부서 대상 자료확보, 적절한 업무처리 여부 확인 차원
KEB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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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옵티머스 펀드의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의 수탁영업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옵티머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하나은행이 일부 펀드의 신탁계약서상 투자대상 자산이 공공기관 매출 채권으로 기재됐는데도 옵티머스 지시에 따라 사모사채를 매수했는지 등을 살피기 위해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조사1부에서 수사해온 '옵티머스 사건'을 지난 3일 경제범죄형사부에 재배당하고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하나은행은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15·16호' 펀드의 수탁은행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설정액인 5355억원 중 98%를 관리하고 있다.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수탁은행에 감시 의무 등이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검찰은 수탁은행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수탁부서를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하나은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추후 은행 관계자들을 소환해 수탁회사로서의 업무를 적절히 처리했는지 등을 따져 물을 계획이다.

옵티머스는 하나은행에 부실 사모사채 매입을 지시하면서도 예탁결제원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종목을 등록해 펀드명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월에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2대 주주 이모씨 등 4명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사내 이사 송모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에게 영장이 발부됐다.

이후 옵티머스가 불법 자금을 운영하는 상황에서도 금융권 투자를 받고 금융당국 감시망을 피한 정황이 드러나 수사 확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검찰은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으로부터 자금을 투자받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 사실관계를 확인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2018년 3월 옵티머스에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 투자를 철회했다.

검찰은 정 전 대표를 출국 금지하고 잠적 중인 그의 소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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