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현장 공사 막바지 … 발주처와 현안 조율
추석연휴까지 출장 연장, 직원 위로 … 입출국시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22일 밤 전세계적인 코로나19(COVID-19)에도 불구하고 두바이 출장길에 올랐다. 김 회장의 이번 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출장을 꺼리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김 회장이 두바이 출장을 강행한 이유는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시공중인 현장 중 최대 규모이자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고 발주처와 조율하기 위해서라고 쌍용건설 관계자는 전했다.
![로얄아틀란티스 호텔 현장 전경 [사진=쌍용건설]](/news/photo/202009/270443_283896_4123.jpg)
지상 최고 46층 795객실 규모의 이 호텔은 하늘에서 보면 S자로 휘어진 구조에 정면은 레고 블록을 복잡하게 쌓아 올린 듯한 특이하고 비정형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내년 10월 개최될 두바이 엑스포에 맞춰 두바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호텔이 될 전망으로 공사비는 10억 달러(약 1.2조원)를 훌쩍 뛰어 넘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장이 워낙 크고 조율할 현안이 많아 그 동안의 화상회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출장을 통해 김 회장이 발주처와 대면 협의를 통해 각종 현안을 조율함으로써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출장기간 중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등 현지에서 시공 중인 총 6개 현장을 방문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특히 김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8~9개월째 귀국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로하고,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출장기간을 추석연휴까지 연장하면서 4년 연속 추석연휴를 두바이에서 맞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회장의 이번 해외출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준비하는 과정과 일정 수립이 쉽지 않았다. 방역수칙에 따라 출국, 두바이 입국과 출국, 국내 귀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현지에서 미팅장소와 인원, 동선 등 일정수립시에도 현지 방역수칙을 준수해야만 한다.
쌍용건설은 자산규모가 310조원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두바이에서만 총 9개 현장, 약 21억 달러(약 2조5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