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peoples]"러시아의 세인트앤드류스GC로 만어들어 야죠"...한국 최초로 러시아에 골프장 건설하는 정일수 블라디보스톡 골프&리조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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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peoples]"러시아의 세인트앤드류스GC로 만어들어 야죠"...한국 최초로 러시아에 골프장 건설하는 정일수 블라디보스톡 골프&리조트 회장
  •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20.09.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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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수 회장
정일수 회장.

"골프장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골프장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꿈을 키운 것이 러시아에 골프장을 건설하게 된 목표가 된 것이죠."

50대 중반에 꾸었던 꿈을 이루게 된 정일수(62) 블라디보스톡 골프&리조트 회장. 정 회장은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에 골프장을 건설한다.

“아마도 ‘내 골프장을 꼭 갖고 싶다’는 미래의 목표에 대한 꿈을 한 순간도 잊지 않은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간절히 바란다면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거든요. 실현 가능성을 가진 목표인 셈이죠. ”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는 ‘동방의 지배자’라는 뜻으로 러시아 극동연방관구와 프리모르스키(연해)주의 행정중심지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출발점이다. 또한 러시아가 태평양으로 나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소련 시절에는 ‘폐쇄 도시’였으나 지금은 세계 각국에 개방돼 있는 관광도시이다. '극동의 마카오'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물론 정 회장 홀로 사업을 전개한 것은 아니다. 35년간 골프장 컨설팅 및 회원권 전문가로 부산에서 입지를 굳힌 그는 부산광역시 부산경제진흥원(원장 박기식)과 코트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그 무역관의 도움을 받았다. ‘우연한 기회’가 어느 날 ‘필연의 기회’가 된 셈이다.

특히,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경제관광특구로 선포한 프리모리에는 러시아 동부, 프리모르스키 지구와 하바롭스크 지구의 남부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현지를 방문했다. 세계적인 기업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현재 미국, 일본, 한국, 중국, 유럽 등 2000여개의 기업체들이 진출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 부흥의 메가로 부상한 곳이다.

정 회장이 연해주를 찾은 것은 2018년 8월. 러시아 연해주개발공사에서 골프컨설팅 의뢰가 들어 온 것. 일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블라디보스톡 골프&리조트가 27홀로 건설하는 지역은 프리모리에로 카지노관광단지 해변가에 자리잡았다.

클럽하우스 조감도.

정 회장은 “땅을 보는 순간, 이곳이 러시아의 ‘골프성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넓은 평원에 바닷가를 끼고 있으니 입지로는 더할 나위가 없었죠. 이 보다 더 좋은 입지 조건을 앞으로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 같았죠. 그래서 계약을 하고 땅을 바로 매입해 골프장을 짓기로 한 것입니다. 관광지답게 골프장 옆에는 기존 운영하는 1개의 카지노, 공사중인 카지노 3개외에 2022년까지 12개가 들어설 예정이죠.”

러시아에서는 연해주개발공사(사장 올가 순 자유)가 맡아서 일처리를 해준 덕으로 6개월만에 골프장 허가가 떨어졌다. 
그가 골프장을 건설하는 지역은 그동안 경험을 통해 ‘동물적 감각’으로 선택한 것이지만 이미 코트라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이 연해주 투자청 및 연해주개발공사와 함께 프리모리에 엔터테인먼트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작성한 보고서가 든든한 믿음이 됐다. 이미 이곳은 2009년에 러시아연방정부 성명서의 개발계획에 들어 있었다. 러시아는 이 곳 개발을 통해 연해주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로 새로운 경제동력을 일으키겠다는 청사진이다.

“프리모리에는 지리적 위치가 강점입니다. 러시아에서 카지노가 허용된 지역중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본, 중국 동북 3성, 한국 등 비행기로 2~3시간 거리에 4억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은 무한대로 보면 됩니다. 또한 위치뿐 아니라 비자간소화, 루블화 환률, 우수한 인력, 세금혜택, 날씨, 주정부의 아낌없는 지원 등이 리조트 성공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골프코스가 들어설 부지.
골프코스가 들어설 부지.

블라디보스토크 프리모리예 개발 프로젝트는 전체 계획면적 619헥타르(ha)라는 광활한 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263ha 부지에는 카지노와 오락시설, 호텔 등을 건설하고, 이어지는 2단계 356ha 추가 개발 부지에 골프장, 테마파크, 페이트볼 게임, 미니 동물원, 다목적 아이스 링크, 하이킹 코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승마장 건설 등이 발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이번 리조트 개발은 연해주 정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연해주개발공사가 교통, 인프라, 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하고 있다.

프리모리에는 겨울에 추운 것을 감안 하더라도 여름에 시원한 날씨가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중 8개월은 골프를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또한 여름에는 한여름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해가지지 않는 백야(白夜)현상이 있어 시원한 코스에서 저녁 8~9시까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골프와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졸업후 1984년 명성그룹에 입사해 골프 및 콘도사업부 영업을 하면서부터. 그러다가 1년 뒤 명성그룹이 부도나면서 부산으로 귀향했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던가. 창업을 결심하고 회사를 설립했다. 락희레저로 출발해 1987년 훼미리골프로 회사명을 바꿨다. 이후 국내에 골프장붐이 일면서 부산, 울산, 경상지역의 골프장 컨설팅 및 분양을 시작해 ‘재미’를 보았다.

물론 창업 당시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결혼하고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6만원을 내고 살았다. 그럼에도 직업특성상 골프를 배웠다. 클럽도 당시 180만원에 풀세트를 구입했다. 집에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길에 있어 늘 골프백을 메고 들어가는 것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 한동안 의심아닌 의심(?)을 받은 에피소드도 있다. 사글세(朔月貰)를 살면서 골프를 하니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본 것은 당연했을 터.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당시에는 가족의 생계가 걸린 문제였다.

골프시장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사업체도 4개로 늘렸다. 지역활동도 활발하게 했다. 부산 서남로터리클럽 회장과 부산3661지구 조직확대위원장도 맡았다. 센텀지역에서 주상복합오피스텔을 2개나 성공시키면서 센텀발전위원회 초대회자을 지냈다.

골프코스 조감도.
골프코스 조감도.

그런데 이렇게 배운 골프가 복이 된 것이다. 지금은 LPGA인터내셔널 부산 컨트리클럽으로 골프장 이름이 바뀐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라운드를 했다. 그는 이때 골프장 풍광이 환상적이어서 ‘평생 골프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베스트 스코어는 아시아드에서 친 87타. 지난해 이글도 했다. 부산 컨트리클럽에서,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7번홀(파4홀)에서 샷이글을 기록했다.

정일수 회장은 “12개월 가운데 한겨울을 제외하고 8개월 동안 라운드가 가능한데다 기온도 여름에 18도 안팎으로 골프를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죠. 한국에서 1시간 30분이면 비행기로 도착해서 라운드가 가능한 곳입니다. 또한 이국적인 블라디보스토크는 겨울에도 유럽형 도시 설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죠.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킹크랩, 대게 등 맛있는 해산물 등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것은 덤입니다”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카지노단지와 함께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최초 골프장 회원이 될 경우 골프도 즐기고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골프장 개장 이후 프리미엄이 붙은 회원권 매매도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러시아 당국에서 허용한 상태죠”라고 밝혔다. 

회원권 전문가답게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할 블라디보스톡 골프&리조트 창립회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블라디보스톡 골프&리조트는 한국에서 회원모집이 끝나고, 골프장이 완공되면 러시아에서도 외국인에게 회원권을 분양해 국내와 매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golf@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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