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소니 차세대게임기, 고급형과 보급형의 차이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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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소니 차세대게임기, 고급형과 보급형의 차이는 무엇? 
  • 김민희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9.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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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SIE)가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게임기의 정보가 각각 공개되며 유저들을 흥분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기기들의 특징들 중 눈에 띄는 점은 최초 모델에서부터 고급형과 보급형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양사 모두 하나의 모델을 출시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난 시점에 개량형 모델을 선보인다던지 모델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모델의 다양화를 꾀했다. 

이는 4K 해상도를 비롯해 새로운 기술이 선보여지며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기기들의 적용 역시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기술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되지 않기에 기술에 대한 비싼 가격을 투자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MS와 SIE가 선보일 새로운 기기들의 고급형 모델과 보급형 모델의 차이점 및 각 모델의 주목 포인트는 무엇일까?

■ 기능의 차이에 대한 비용 절감이 눈에 띄는 ‘엑스박스 시리즈 X’와 ‘엑스박스 시리즈 S’

‘엑스박스’ 진영의 새로운 기기는 ‘엑스박스 시리즈 X(이하 시리즈 X)’가 ‘프로젝트 스칼렛’으로 불리우던 초기 단계에서부터 두 가지 모델로 선보여질 것이라는 루머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으며, 이는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두 기기의 차이는 눈에 보이는 외관에서부터 차이가 있는데 ‘시리즈 X’가 지금까지의 엑스박스 기기들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시리즈 S’는 전 세대 기기인 ‘엑스박스 원 S’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의 차이 중 가장 큰 이유는 ‘시리즈 S’에 4K UHD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제거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으며, 크기에서도 ‘시리즈 S’는 ‘시리즈 X’의 60% 정도로 작은 크기로 선보여져 그동안 출시됐던 ‘엑스박스’ 계열 기기 중 가장 작은 기기임이 밝혀졌다. 

성능적으로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게임을 즐기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며 주요 부품 역시 CPU나 오디오 칩과 SSD는 ‘시리즈 X’와 동일한 부품이 탑재되었다. 다만 CPU의 클럭이나 SSD의 용량에 차이가 있으며, 램의 용량이나 대역폭, 냉각 방식, 미디어 디코더 역시 두 기기가 조금씩 다르다 존재한다. 

성능의 목표치에 있어서는 ‘시리즈 X’가 ‘동일한 그래픽의 게임을 네이티브 4K UHD로 실행’하는 것을, ‘시리즈 S’가 ‘동일한 그래픽의 게임을 1440p QHD로 실행하는 것을 각각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하위 호환 역시 두 기기 모두 제공되기는 하지만 ‘시리즈 X’에서 ‘Xbox One X Enhanced’ 규격이 적용되고 최대 4K 해상도까지 지원되는 반면 ‘시리즈 S’는 이 기능이 제외되고 최대 1440p 스케일 업을 이용할 수 있다. 

즉 ‘시리즈 X’는 4K 해상도 이상을 지원하는 장치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물리 디스크를 구매하는 것을 원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기기이며, 1080p의 FHD나 1440p QHD로 다운로드 콘텐츠만 즐기길 원하는 유저라면 ‘시리즈 S’로도 충분히 게임을 원활히 즐길 수 있다. 가격 역시 598,000원과 398,000원으로 20만원의 차이가 존재하며 올 액세스 방식으로 구입했을 경우 2년 동안 월 39,900원 또는 월 29,900원을 내야 하므로 최고의 성능이 필요한 경우에는 ‘시리즈 X’를, 필요 없는 기능에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아까울 경우에는 ‘시리즈 S’를 선택하면 된다.

■ 디스크냐 다운로드냐, 그것이 문제로다! ‘PS5’와 ‘PS5 디지털 에디션’

기능의 차이로 인해 선택에 대한 물음표가 많은 ‘엑스박스’에 비해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새로운 기기 ‘플레이스테이션 5(이하 PS5)’에는 질문지가 딱 하나 존재한다. 바로 “‘물리 디스크’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다양한 정책으로 인해 다운로드 구매에 대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엑스박스’에 비해 ‘플레이스테이션’쪽은 역시 디지털 구매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물리 디스크’를 직접 구입해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의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SIE에서는 두 가지 모델을 준비하면서 동일한 스펙에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의 유무만을 차이점으로 제시했다. 

하위 호환의 경우 “이번에는 이전 세대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루머와는 달리 ‘PS4 레거시 모드’와 ‘PS4 프로 레거시 모드’, 그리고 ‘PS5 네이티브 모드’의 3가지 방식으로 ‘PS4’게임에 대해서만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되었으며, 그 이전 기종의 하위 호환은 미지원하는 것으로 결정되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할 요소는 없어 보인다. 결국 유저는 ‘PS4’게임과 ‘PS5’ 게임만을 즐기기 위한 기기로 ‘PS5’를 구입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문제는 가격인데, ‘PS5’는 628,000원, ‘PS5 디지털 에디션’은 498,000원의 가격이 책정되었다.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의 유무의 차이만 있는 기기, 그리고 아직까지 ‘물리 디스크’ 구매 비중이 높은 기기에서 130,000원이라는 가격 차이는 실제 부품의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결코 작게 느껴지지 않는다. 

결국 ‘PS5’를 구매하길 원하는 유저들의 경우 평소의 게임 구매 패턴이 가장 큰 선택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유저에게 좋은 일이다.

이렇게 양사 모두 새로운 게임기에 대해 고급형과 보급형이라는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유저들에게 상황에 맞는 선택의 기회를 주고 있다. 이는 게임 소프트웨어의 가격 현실화로 인해 유저들에게 더해질 금액적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최고 사양’을 원하는 유저라면 선택지가 별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새로운 기기 출시에 맞춰 유입될 라이트 유저층이나 양쪽 모두를 구매할 생각을 하고 있는 유저들이라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하면서 차세대 게임을 시작할 수 있기에 유저층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눈과 귀, 그리고 손을 즐겁게 해줄 차세대 게임기를 구입하는 유저들이 늘어나 수요가 갖춰진다면 콘솔 시장은 지금보다 튼튼한 기반을 갖추고 보다 다양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다양화 정책이 다양하게 펼쳐지길 희망해 본다.

김민희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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