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어글리슈즈' 의존도 낮춘다...아이템 다각화로 코로나 극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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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어글리슈즈' 의존도 낮춘다...아이템 다각화로 코로나 극복 '안간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9.21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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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슈즈 매출 의존도 높아 디스럽터 하락에 실적 악화 약점
액세서리, 골프웨어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외형 확장 성공할까
휠라를 부활시키고 뉴트로의 상징으로 만든 히트작 ‘디스럽터2’
휠라를 부활시키고 뉴트로의 상징으로 만든 히트작이지만 최근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디스럽터2’.

휠라가 주력 제품이었던 '어글리슈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아이템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갖추는 데 힘을 쏟는다. 

많은 스트릿 패션 브랜드들이 어글리슈즈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에 단일 품목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로는 패션업계의 침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모회사 휠라홀딩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6250억원, 영업이익 5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65% 줄어든 수치다.

휠라의 2분기 부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미국 매장의 셧다운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휠라홀딩스의 미국 법인 매출은 전체 매출의 4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히트 아이템인 '디스럽터' 시리즈의 수요가 급감한 부분이 휠라에게 큰 타격이 됐다고 바라보고 있다. 

2018년 4분기 무렵 디스럽터 판매량은 최고조를 이룬 뒤 2019년부터 서서히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고단가 제품인 디스럽터의 판매량이 감소해 이익률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한 바 있다.

디스럽터 시리즈는 휠라 열풍을 주도한 어글리 슈즈 제품으로, 미국 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미국 신발 전문 미디어인 풋웨어 뉴스가 '2018 올해의 신발'로 선정된 바 있다. 디스럽터 시리즈는 국내외 시장에서 1000만족 이상이 판매됐다.

이에 휠라는 아이템 다각화를 통해 신발 부문에서 입은 타격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먼저 휠라는 언더웨어 부문을 강화하며 고객층을 다양화하는 데 힘을 쏟는다. 

실제로 휠라의 언더웨어 카테고리는 지난 2019년부터 높은 잠재성장력을 보여왔기 때문에, 휠라의 언더웨어 강화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휠라코리아는 언더웨어 부문에서 지난 2019년 상반기 매출 38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브랜드별 매출 순위에서 모브랜드인 '휠라'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최근 언더웨어 브랜드들이 일상복까지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언더웨어 부문은 휠라의 신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휠라언더웨어'는 최근 '인핏 라이프웨어' 라인을 론칭하며 외형 확장을 이루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휠라의 골프웨어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를 놓고 '스트릿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휠라가 골프웨어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일 수 있을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휠라코리아가 운영하는 '휠라 골프'는 최근 영 골퍼를 위한 컬러 장간 'FRG300 프리미엄 글로브'를 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 대신 골프장을 찾는 2030세대 젊은 골퍼들이 늘어난 점을 공략한 것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지난 해 4조6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5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중국과 미국에서 열리는 쇼핑행사 '광군제'와 '블랙 프라이데이' 또한 휠라의 실적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휠라는 광군제 당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시 사이에 1억위안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타격이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에 중국 및 골프 사업의 회복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기업가치의 이미 있는 상승을 위해서는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성장성 회복에 대한 가시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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