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KG그룹 피인수 1년 후 ‘환골탈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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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동부제철, KG그룹 피인수 1년 후 ‘환골탈태’ 진짜 이유?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0.09.22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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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동부제철 인수한 지 1년... 실적, 재무구조 측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
시너지 의구심 격파...능력 위주 임원인사로 조직에 활력
KG그룹 곽재선 회장 구조조정 직접 이끌어...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이상 예상

KG그룹이 동부제철을 인수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실적 개선이 이뤄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범한지 약 1년 된 KG동부제철은 실적, 재무구조 측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일궈냈다. 

KG동부제철은 올해 상반기 1조1636억원의 매출과 5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완전히 달라진 동부제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세다. KG그룹이 인수한 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부채 비율이 올 상반기 기준 154%로 개선됐다. 차입금 축소로 이자 비용 역시 지난해보다 182억원 줄었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9월 KG그룹에 인수됐다. DB산업은행은 지난해 6월 13일 KG스틸·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동부제철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KG그룹은 철강과는 거리가 먼 사업군들을 운영했기 때문에 얼핏 봐서는 왜 동부제철을 인수했는지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 KG그룹은 곽재선 회장이 2003년 인수한 KG케미칼(구 경기화학공업)을 모태로 출발해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KG ETS, KFC Korea 등 현재 8개 사업군에 걸쳐 15개 기업을 보유했다. 사실 인수합병의 전제조건인 시너지 측면에서 KG그룹과 동부제철의 궁합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이같은 세간의 의구심은 상당수 해소됐다는 평가다. 기존 회사들과의 시너지가 보이지 않았지만 KG동부제철은 실적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냈다. 

이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다른 철강사들과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87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급감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5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조직 물갈이..."임원이 제일 열심히 일하는" 회사로 바뀌어

KG동부제철이 탈태환골한 이유로 여러가지 이유가 꼽히지만 가장 중대한 사유는 KG그룹의 철저한 능력 위주의 인사 발탁이 꼽힌다. 

동부제철은 약 20명 이상의 임원들이 있었으나 KG그룹 피인수 후 이들 중 대부분이 짐을 쌌다. 빈자리는 기존의 동부제철 부장급들과 외부인사들이 메웠다. 대전제는 능력이었다. 동부제철의 패망과 연관된 기존 임원들을 잘라내고 새로운 인물들로 조직에 활력을 채웠다. 

현재 KG동부제철은 '임원들이 더 열심히 일하는 회사'로 통한다. 동부제철에서 업무적으로 인정받던 인물들이 대거 임원자리를 꿰찼고, 회사의 혁신에 몸을 바쳤다. 

그 결과 기존 동부제철에 치명타를 가하던 악습들이 사라졌다. 눈치를 보며 회사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안위를 바라보던 조직문화에서 합리적으로 조직 이익을 앞세우는 조직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있다. 사실 동부제철은 김준기 회장 시절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자된 전기로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뒤쳐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런 시간동안 회사에 널리 퍼진 것이 '패배주의'와 '적당주의'였다. 

그러나 KG그룹이 인수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이러한 패배문화와 적당주의는 조직 내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메워지고 있다.

곽 회장은 KG동부제철을 인수 후 매주 KG동부제철 임원들을 불러모아 회의를 가지면서 회사 DNA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KG동부제철 관계자가 "생각보다 (철강업을) 많이 알아 놀랐다"고 말할 정도다. 여기에 새로 직급을 받은 신규 임원들이 최선을 다해 회사 경영방침에 따르면서 기존에 있었던 여러 '꼼수'들이 사라졌다. 

곽 회장은 실적이 나쁜 회사라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업종을 불문하고 거침없이 인수합병에 나서 이들의 경영을  10년 만에 전체 매출 1조가 넘는 그룹의 수장이 됐다. 그가 인수합병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다. 이번 동부제철 인수도 철강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곽 회장의 의지가 배경이 됐다.

곽재선 회장은 2003년 법정관리 중이던 경기화확(현 KG케미컬)을 인수 후 5년 뒤 3000억 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렸다. 그 뒤 10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인수합병에 나서 물류, 에너지, 정보기술, 교육, 금융,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7개 부문 10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KG그룹을 일궈냈다. 그중에는 언론사 이데일리도 있다.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유명한 곽회장이 자신있게 언론사들을 초청해 지난 8월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유는 이러한 성과가 실제 있었기 때문이다. 

곽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실시간으로 철강 원료 구매 및 판매 가격 등을 파악하면서 영업 효율성을 높인 게 흑자 전환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건들보다 중요한 것이 조직 물갈이다. 패배주의에 쩔어있던 기존 임원들을 덜어내고 참신하고 열정적인 인물들로 조직을 구성한 것이 KG동부제철의 '탈태환골'의 가장 큰 이유다. 

"해보자" 마인드로 무장해 체질전환 성공...하반기는 상반기 실적 이상 기대

KG동부제철 인천공장 전경
KG동부제철 인천공장 전경

이 밖에도 여러가지 구조조정들이 시행됐다. KG동부제철은 분리돼 있던 구매와 판매 사업부를 하나로 합쳐 각종 원가와 비용 등을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내수와 수출에서 원가와 판매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은 그대로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다. 

영업부서에서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철강 시황을 빠르게 파악해 유연한 영업을 하도록 했다. 불가능한 일로 보여져도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또한 KG동부제철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강관사업부의 생산 중단을 결정하고 생산설비를 매각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더해져 KG동부제철은 흑자기업으로 변신하는 등 철강업체들 중 가장 빠르게 체질을 전환했다.

업계에 따르면 KG동부제철은 올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실적은 올해 상반기 이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KG동부제철 측의 예상이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KG그룹에 인수된 후 KG그룹 곽재선 회장의 지속된 구조조정 결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직 내에 전파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 이상이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r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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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이 일을 제일열심히해? 2020-09-22 18:36:54
ㅋㅋㅋㅋㅋ생산직 무시하는 기업치고 오래가는 기업못봤습니다 임원이 제일 열심히 일을해요? 푸하하 그저 웃음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