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김 사건 기자회견 '3단 연기' 윤씨, 안기부 요청 있었나…간첩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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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김 사건 기자회견 '3단 연기' 윤씨, 안기부 요청 있었나…간첩 진실은
  • 정지오 기자
  • 승인 2020.09.17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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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에서는 수지김 부부 사건의 진실을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에서는 공소시효 15년 중 두달을 남겨두고 수지김 살인용의자로 붙잡혔던 윤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1987년 1월 윤씨는 아내 수지김이 북한의 간첩이며 납북 작전에서 겨우 탈출했다는 기자회견으로 세상을 놀라게했다. 이후 수지김은 부부의 신혼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기자회견 당시 윤씨는 심장이 아픈듯 움켜쥐었고 기침을 했다. 이어 한번 휘청거린 후 눈물을 보였지만 이는 '악어의 눈물'로 판명됐다.

14년이 지나 윤씨는 수지김 살인 혐의로 체포된 것. 

1987년 1월, 신혼집에서 두 사람은 심하게 싸운다. 이후 윤씨는 분노를 참치 못하고 둔기로 수지김을 내리쳐 살해했다. 윤씨는 아내를 죽인 후 시신 옆에서 월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도 자기를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 

시신을 침대밑에 숨기고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한 윤씨는 북한 대사관에 찾아갔다. 하지만 북한에 왜 가냐는 차가운 반응에 급히 한국 대사관에 찾아갔다. "납북 직전에 겨우 탈출했다. 아내 수지김이 간첩이었다"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말이었다. 더 큰 반전은 당시 안기부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비공개 해외전문을 보면 안기부는 윤씨의 거짓말을 눈치챘다. 하지만 북한 공작에 쐐기를 박는 의미에서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 윤씨에게는 "신변 안전을 보장할테니 자신감을 갖고 밀고나가세요"라며 당부까지 했던 것으로 기록돼있다. 

정지오 기자  viewersco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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