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요선시장서 마임 공연 '코로나땡 동그랑땡' 여는 유진규는 누구...강원문화재단 원로예술인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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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요선시장서 마임 공연 '코로나땡 동그랑땡' 여는 유진규는 누구...강원문화재단 원로예술인 지원사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9.17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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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마임 전성시대를 이끈 1세대 마임이스트
- 유진규 "옛 집들의 불을 다시 켜고 기억 속으로 돌아 가보려고 한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춘천 요선시장에서 열리는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프로젝트 공연 <요선시장 코로나땡 동그랑땡>이 관심을 끈다.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공연은 2020년 강원문화재단 원로예술인 지원 사업 일환이다.

유진규는 대한민국의 마임 전성시대를 이끈 1세대 마임이스트다. 서울 출생으로 건국대학교 수의학과에 입학했다. 대학교 연극반에서 마임을 만난 후 마임이 자신의 존재 의미라고 느끼고 당시 불모지였던 마임에 뛰어들었다.

1981년 정치적 격변기 서울을 떠나 춘천에서 생활하다 1989년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임을 다시 살리고자 한국마임페스티벌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25년간 춘천마임축제의 예술감독으로 ‘도깨비난장’, ‘아水(수)라장’, ‘미친금요일’들을 기획하며, 춘천마임축제를 세계 3대 마임축제로 키워냈다.

유진규는 예술가의 본질을 잃지 않고 ‘육체표현’, ‘아름다운 사람’,‘빈손’,‘방’시리즈, ‘몸’시리즈 등 꾸준한 창작활동을 이어왔으며 매번 새로운 시도를 통해 획기적인 작품들을 발표해 왔다. 한 때는 대학가에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젊은 예술가들에게 공연의 장을 내주고 젊음과 문화가 넘치는 대학로를 만드는 데도 앞장섰다.

마임이스트 유진규 [사진 연합뉴스]

마임의 길을 걸어오며 어려움도 있었다. 1989년 첫 축제가 시작된 이후 25년간 예술감독으로 활약했다. 1996년에는 뇌종양을 진단받아 모든 활동을 접기도 했고, 오랜 기간 열정을 쏟아왔던 마임축제에서 갑작스레 물러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더욱 마임, 몸, 몸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에 몰두했고 새로운 작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춘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마임에 열광하게 만든 유진규가 2020년, 강원문화재단을 만나 ‘요선시장 코로나땡 동그랑땡’을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공연장이 폐쇄되어 기존의 공연형태가 무의미해진 시점에서 원로예술인으로서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번성했던 우리의 삶이 코로나로 인해 캄캄해진 지금을, 한때 번화했지만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요선시장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으로 캄캄해진 요선시장의 불을 다시 켜고 1층과 2층, 옥상을 둘러보며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제공한다. 요선시장 곳곳에 관객이 직접 관찰하고 생각해야 할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모두가 관찰자이면서, 참여자이며, 창작자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유진규는 “이전의 삶으로는 돌아갈 수 없으나 우리에겐 기억이 남아있다. 옛 집들의 불을 다시 켜고 기억 속으로 돌아 가보려고 한다.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보려 한다”며 “요선시장의 강촌집과 남서울집에 대한 기억과 향수가 남아있는 분들은 꼭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방호복을 입은 진행자가 신원등록, 발열체크, 손소독 등을 진행하며 관객은 3분에 1명씩, 마스크 착용 후 입장할 수 있다.

한편, 강원문화재단 원로예술인지원사업은 강원도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만 65세 이상 예술인을 선정,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0년에는 연극분야의 마임이스트 유진규, 연극배우 김경태가 선정됐다. 김경태는 지난 8월 그의 연기철학을 집약한 <생일-The Dark> 공연을 선보였으며 올해 말, 두 예술인의 50년 간의 예술사를 담은 예술사 기록집이 발간될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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