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SPC그룹, 코로나19 속 북미에서 파리바게뜨 사업 규모 키운다
상태바
'위기'를 '기회'로... SPC그룹, 코로나19 속 북미에서 파리바게뜨 사업 규모 키운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9.16 0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까지 미국 내 매장수 100개 달성 목표...신규매장 출점 가속화
코로나19로 폐점하는 소매점 증가...낮아진 '현지 임대료'를 매장확대 기회로
허영인票 '글로벌경영' 진행중...'현지직접운영' 정책 전망은
파리바게뜨 렉싱턴 에비뉴점. [사진=SPC그룹]
파리바게뜨 렉싱턴 에비뉴점. [사진=SPC그룹]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SPC그룹이 미국 파리바게뜨 사업 규모를 키운다. 지난 2005년 미국에 첫 매장을 낸 뒤로 지금까지 파리바게뜨는 신규 출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매점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폐점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오히려 SPC그룹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매장 임대료가 낮아지면서 오프라인 매장 운영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SPC그룹은 미국진출에 이어 북미권인 캐나다 시장잡기까지 나섰다. 허영인 SPC회장이 내세웠던 '글로벌 사업'이 성공적으로 현지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미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파리바게뜨는 16일 가을 신메뉴를 출시한다. 시그니처 케이크와 페이스트리, 바게트 샌드위치, 샐러드, 호박 스파이스 라떼 등 다양한 메뉴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배달과 포장 판매에 적합한 형태로 제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앞서 미국 파리바게뜨는 지난 6일까지 '전국 케이크 주간(National Cake Week 2020)'을 기념해 무료 케이크 제공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가 미국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2002년 미국에 법인을 세운 후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려왔다. 2005년 10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맨해튼과 샌프란시스코, 보스톤 등 주요 지역에 진출했다. 

SPC그룹은 연말까지 미국에서 파리바게뜨 매장을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운영중인 파리바게뜨 매장은 84개다. 매장수 확대를 위해 지난 8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신규매장오픈을 위한 중간급 계약도 체결했다.

코로나19로 미국 내 임대료가 낮아지고 있어 사업 확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임대료가 저점인 시기에 매장을 늘려 비용을 절감하고 북미에서 입지를 넓힐 방침이다.

부동산 서비스 업체 CBRE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맨해튼 16개 주요 상점가는 2분기 평균 희망 임대료가 평방피트 당 688달러(약 81만4000원)를 기록했다. 맨해튼 상점가의 임대료가 700달러(약 82만8000원) 이하로 떨어진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외에도 SPC그룹은 캐나다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북미' 가맹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현지법인인 '파리바게뜨 캐나다'를 설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100개매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캐나다는 미국 문화권 시장의 확장일 뿐 아니라 퀘벡 지역 등은 범프랑스 문화권으로도 볼 수 있어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미국, 프랑스에서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시장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020년 신년사에서 강조한 '글로벌 경영'이 성공적으로 전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