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감소 등으로 수익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비용이 크게 감소해 순이익은 증가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의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1조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9405억원) 대비 1776억원 늘었다.
총수익은 656억원 증가했다. 카드론수익 등이 1243억원 늘었으나 가맹점수수료수익이 945억원 감소하며 수익 증가폭은 둔화됐다.
총비용은 해외결제수수료 등 업무제휴수수료 및 대손비용 등을 중심으로 1120억원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26조1000억원) 대비 0.3%(1조3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269조4000억원) 증가율이 1.0%(2조8000억원)로 저조하게 나타난 가운데,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5.1%(3조8000억원), 체크카드 이용액이 0.3%(3000억원) 각각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대손준비금 적립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314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3조원으로 전년 동기(52조3000억원) 대비 1.4%(7000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이용액(25조4000억원)은 10.5%(2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27조6000억원)은 5.7%(1조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6월말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38%로 전년 동월말(1.61%) 대비 0.23%p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22.2%)은 전년 동월말(23.1%) 대비 0.9%p하락했고, 레버리지배율(5.0배)은 전년 동월말 대비 0.3배 상승했다.
모든 카드사가 조정자기자본비율 8% 이상, 레버리지배율 6배 이하의 지도기준을 준수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하여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