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재해 커지는데 위험인식 낮아···의무보험 필요성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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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재해 커지는데 위험인식 낮아···의무보험 필요성 "솔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09.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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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재해 커지면서 홍수보험 필요성 높아져
- 기존에 홍수위험에 대한 과소평가 경향 존재
- 홍수보험 장려 위한 정책당국 노력 필요
15일 미국 남부해안에 접근 중인 허리케인 샐리, 기상 전문가들은 많은 양의 비가 예상돼 하천범람에 따른 홍수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사진=AFP=연합뉴스,재판매 및 DB금지]

 

자연재해손실 중 홍수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어 보험가입에 대한 인식전환과 의무보험 필요성이 제기됐다. 홍수위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제고하고 위험관리 수단으로 홍수보험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5일 보험연구원 안소영 연구원은 '홍수위험의 보장격차와 위험인식'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 홍수재해로 인한 손실이 자연재해손실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홍수보험의 가입률이 낮아 피해손실액의 대부분을 보장받지 못하는 보장격차(Protection Gap)가 존재한다"며 "이는 홍수위험에 대한 과소평가와 홍수보험이 비싸다는 인식 등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수재해로 인한 손실은 1980년에서 2019년 사이에 발생한 자연재해 손실의 약 40%를 차지했다. 반면 보험으로 보장된 손실액은 전체 손실액의 12%에 불과했는데, 이는 낮은 홍수보험 가입률과 일부지역으로 제한된 보장범위의 적용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미국 홍수보험회사인 넵튠 플로드(Neptune Flood)가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한 홍수위험 및 보험인식조사에서, 미국 가정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6200만 가구가 실제 보통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홍수위험에 처해있음에도 조사대상의 63%에 이르는 대다수 응답자는 거주지의 홍수위험이 낮거나 없다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45%는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감당할 수 없다는 재정적인 이유로 홍수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자신의 거주지가 홍수에 어느 정도 취약한 지역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30%는 홍수보험이 의무사항이 아니라면 보험가입 여부가 불분명하거나 갱신할 의향이 없었다. 특히 고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의 15%는 의무가입이 아닐 경우 홍수보험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안 연구원은 홍수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제고와 보장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정책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사례로 영국 웨일즈 환경청과 스코틀랜드 환경청의 홍수위험 캠페인을 들었다.

영국 웨일즈 환경청은  Flood Awareness Wales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기업·학교와 협력해 홍수위험 교육을 실시했으며, 6000명의 신규고객이 홍수정보서비스를 등록하도록 유인했다. 

스코틀랜드 환경청 역시 지역사회에 홍수위험과 관련된 자료를 제공하고 트레일러 영상을 배포했으며 결과적으로 영상을 시청한 96%의 응답자가 홍수위험 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연구원은 "홍수위험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한 정책당국의 노력 뿐 아니라 홍수피해를 대비하고 보험가입을 보장하기 위해 홍수보험의 의무가입제도도 도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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