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지주, 당기순익 7.63조···'코로나' 충당금 여파 전년동기대비 1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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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융지주, 당기순익 7.63조···'코로나' 충당금 여파 전년동기대비 11% 감소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9.15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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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2823조 전년말 대비 7.4% 증가
자료 = 금융감독원 제공
자료 =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2020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10곳의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은행권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크게 늘며 당기순이익은 7조62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8조5692억원에 비해 9430억원, 11.0% 감소했다.

2020년 6월말 기준 금융지주회사는 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며,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50개, 점포 수는 8775개, 임직원 수는 16만2417명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말과 비교해 소속회사 수는 7개사에서 증가했고, 점포 수는 155개, 임직원 수는 8275명이 증가했다.

이는 KB금융지주의 캄보디아 프라삭은행 신규 편입 등 자회사 편입 효과에 기인한 것이다.

같은 시기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총자산은 2822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2628조6000억원과 비교해 194조1000억원, 7.4%가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128조6000억원(6.5%) 증가했으며, 금융투자 48조3000억원(18.9%), 보험 8조2000억원(3.7%), 여전사 등이 10조3000억원(7.1%) 증가했다.

은행부문의 경우 대출채권 증가 영향, 금융투자부문은 유가증권 보유, 증권거래 관련 현금‧예치금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총자산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8%, 금융투자 10.8%, 보험 8.1%, 여전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권역별로 보면 은행이 8951억원으로 14.1% 줄었다. 금융투자도 5188억원(△29.1%) 줄었다.

보험은 1582억원(26.9%), 여전사 등은 2542억원(25.0%) 증가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1.5%, 여전사 등 14.3%, 금융투자 14.2%, 보험 8.4%를 기록했다.

2019년 경영실적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은행의 비중이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당시는 은행이 64.3%, 금융투자 17.2%, 여전사 등 11.0%, 보험 5.6%를 차지했다.

특히 보험사의 이익 비중 확대가 눈에 띈다.

2020년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70%, 12.27%, 11.19%를 기록했고, 자본비율이 전년말대비 각가 0.16%p, 0.17%p, 0.09%p 상승해 규제비율 대비 크게 높아 양호한 수준이다.

규제비율(D-SIB)은 총자본비율 11.5%, 기본자본비율 9.5%, 보통주자본비율 0.8% 수준이다.

이와 같은 자본비율 상승은 우리지주의 내부등급법 승인, JB지주의 바젤III 최종안 시행 영향 등에 주로 기인했다.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로 전년말 0.58%에 비해 0.03%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28.62%로 전년말 123.29% 대비 5.33%p 상승했다.

현재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29.05%로 전년말 29.04% 대비 0.01%p 상승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8.69%로 전년말 120.26% 대비 1.57%p 하락했다.

자회사 출자총액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도 활용되며 대부분 130% 미만(계량평가 2등급)으로 관리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회사의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대해 "자산은 대출 확대 등으로 전년말 대비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금융지주회사가 자산건전성을 지속 관리하는 가운데 자영업자‧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토록 지도"하며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및 자본확충‧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 강화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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