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아시아나 M&A 무산 유감···법적대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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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시아나 M&A 무산 유감···법적대응 추진"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9.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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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무산 배경엔 산업은행 '언플' 책임 주장

 

지난 11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수계약 해제를 통지해 온 것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유감을 표명하며 관련 법적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DC현산은 15일 입장 자료를 내고 "아시아나항공을 세계적인 초우량 항공사로 변화시켜 대한민국의 국가 미래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와 HDC그룹을 모빌리티 그룹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매진해 왔기에 현재의 일방적인 해제 통지가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을 위해서 재실사가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부적정과 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의구심은 당연히 해소되어야 할 계약의 선행조건"이라며 "더욱이 인수과정 중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차입, CB 발행 및 부실계열사 지원 등의 행위가 계약상 필수요건인 인수인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진행되면서 재실사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정위가 금호아시아나에 계열사간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총수, 경영진, 법인을 검찰 고발하는 등 법률리스크까지 현실화됨에 따라, 거래를 그대로 종결할 경우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HDC현산은 이번 M&A 무산 과정에서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의 '언론대응'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8월 26일 협의 이후, 향후 언론 대응은 일방이 아니라 서로 조율해 공동으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당일 오후부터 ‘HDC현산 요구 최대한 수용, 산은 아시아나 1조 깎아주나‘, ’산은, 아시아나 인수가격 1조 깎아주겠다‘, ’현산 유상증자 규모 2.2조→1.5조로 줄여주겠다‘는 등 사실과 다른 많은 기사가 보도됐다는 것.

아울러 산업은행이 인수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자고 제안했기에 재실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12주를 고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은 이에 대한 답변 없이 언론을 통해 인수 무산을 공식화했으며, 매도인인 금호산업은 9월 11일 일방적으로 계약의 해제를 통보했다는 것이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본건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며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통지에 대하여 법적인 차원에서 검토한 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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