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측, KT에 스키단 창단 요청...KT와 최씨의 연관성 속속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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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측, KT에 스키단 창단 요청...KT와 최씨의 연관성 속속 드러나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1.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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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영재센터)를 통해 KT에 스키단 창단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KT가 동계스포츠단을 창단하고 영재센터가 창단 및 운영 관련 업무대행을 하는 에이전시 역할을 맡겠다는 내용이다.

KT로고

연합뉴스는 5일 박영수 특검팀이 장시호 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KT는 영재센터로부터 작년 2월 이같은 제안을 받고 6개월여의 내부검토 끝에 거절을 결정했다. 이미 운영중인 스포츠단이 있고 KT의 사업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KT가 거절 의사를 결정한 시점은 작년 8월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이 이미 제기된 뒤다.

이 밖에도 최씨와 KT의 밀월관계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최씨는 차은택 씨의 측근 인사를 KT 광고부서 임원으로 채용해 최씨가 실소유주인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의 광고를 몰아준 의혹이 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KT에 직접 압력을 행사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해 평창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재난통신망 사업 수주에서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있다. KT는 이 사업에서 제1사업자로 선정돼 1조1000억원의 사업을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SKT가 LTE 사업 국내 1위 업체며 해외시장 컨설팅 경험도 많아 1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였다. 국내 사업에만 머무른 KT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였으나 결국 KT에게 제1사업자를 넘겨줬다. SKT가 K-스포츠재단에 80억원의 지원을 거절하고 30억원을 역제안 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

또 최씨는 평창동계올림픽 인근 부지 25만㎡ 부지를 딸 정유라 씨와 함께 소유하고 있다. 최씨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이권에 청와대를 동원해 광범위하게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황창규 KT회장

한편, 최근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며 황창규 KT회장의 연임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씨와 KT 관계의 부적절한 정황들이 연이어 불거지며 황 회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KT CEO추천위는 6일까지 황 회장에게 연임의사를 밝혀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CES 2017'에 참석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방문중인 황 회장은 6일까지 연임여부에 관한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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