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최순실 게이트' 넘나...CEO추천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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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최순실 게이트' 넘나...CEO추천위 구성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1.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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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사진=KT>

SK텔레콤과 함께 국내 통신시장을 양강인 KT가 CEO추천위원회를 발족하며 차기 사령탑 임명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황창규 KT회장의 연임여부에 쏠려있다.

KT는 4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황 회장에게 6일까지 연임 의사가 있는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업계 "황회장 연임 결심 곧 발표할 것" 

통신업계에서는 일단 KT회장이 곧 연임 결심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별다른 과오없이 KT라는 큰 조직을 순탄하게 이끌어온데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권 부재상황에서 뚜렷하게 떠오르는 경쟁자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년사에서 경영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었다.

가장 큰 난 관은 역시 KT가 최순실 게이트에 엮여있다는 점이다. 청와대의 요청으로 차은택 씨 관련 인사들을 임원으로 채용하고, 이들이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인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에 68억원의 광고를 몰아줬다는 의혹이다. 

기자간담회에서 "낙하산 인사는 절대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황 회장이 스스로 낙하산 인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도 연임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어쨋든 연임 의사를 밝히면 위원회는 황 회장을 CEO 후보로 추천할지 여부를 심사하며, 연임 의사가 없거나 심사 결과 후보로 추천되지 않으면 위원회는 다른 후보를 찾게 된다.

업계에서는 황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무난히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난 3년간의 경영 성과가 긍정적이고 최근 혼란한 정국에서 후임자 물색도 곤란하다는 이유다.

◇연임 걸림돌은 역시 '최순실'

하지만 아직 특검이 활동중이고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황 회장의 연임이 생각만큼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또 황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특검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고 이 결과에 따라 거취도 영향받을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로 흐를 경우 KT는 회장의 부재라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황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날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하며 경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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