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몰입도 높은 '스토리 게임', 모바일게임 주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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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몰입도 높은 '스토리 게임', 모바일게임 주류되나?
  • 김민희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9.11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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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당수 게임. 특히 온라인 시대가 되면서 게임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비중이 높지 않고 세계관이나 퀘스트 구성이 비중이 오히려 높았다. 하지만 게임 장르가 다변화되면서 국내 게임에서도 조금씩 스토리 비중이 높은 게임이 하나 둘 탄생하고 있다. 국내와는 달리 해외의 게임 시장은 스토리도 상당히 비중이 높아서 유명 스토리 작가가 게임 제작에 참여하거나 유명 원작을 게임화하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국내 게임에서도 스토리 비중이 높은 게임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국내 게임에서도 과거 PC용 패키지가 주류를 이루던 1990년대 후반까지는 가끔 스토리에 공을 들인 게임이 있었지만 온라인 게임 시대가 되면서 게임에서 스토리 비중은 낮아졌다. 하지만 피처폰으로 제작됐던 검은방 시리즈와 스마트폰 시대가 탄생한 추리 어드벤처 게임 모로 저택의 비밀과 회색도시 시리즈가 국내 게임계에 스토리의 중요함을 알렸다. 그리고 게임 장르가 다변화됨에 따라 스토리 비중이 높아지는 게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공개된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넷마블과 방탄소년단의 2번째 협업 게임으로 아예 사용자가 스토리를 직접 만들고, 이를 다른 유저와 공유하고 함께 즐기며 소통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다. 게임상에 스토리 제작 툴이 포함되어 있고, 이를 통해 유저가 스토리를 편리하게 제작할 수 있다. 그래서 넷마블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사전 작가단을 모집했고, 여기서 선정된 스토리는 실제 BTS 유니버스 스토리로 정식 추가된다. 9월 24일 서비스 예정인 이 게임은 앞으로도 유저들이 다양한 스토리를 생산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게임은 아이돌의 인기에 편승한 것이 아니라 팬들이 자신이 상상하던 스토리를 구상하고, 평가도 받을 수 있어 국내 게임계에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

이외에도 라인 게임즈는 지난 7월, 가정용 게임기용으로 베리드 스타즈라는 게임을 국내외에 발매했다. 오디션 쇼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갇혀버린 출연자와 스탭들. 그리고 살인극. 잘 짜여진 추리 소설 같은 형식의 이 게임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베리드 스타즈는 검은방과 회색도시 등을 제작했던 진승호 디렉터가 제작한 게임으로, 스토리와 캐릭터가 잘 살아 있는 추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미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국내 게임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컴투스에 소속된 데이세븐은 스토리픽이라는 스토리 게임 플랫폼을 서비스 중이다. 이곳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은 모두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변경되는 게임으로, 킹덤 같은 인기 드라마와 유명 IP를 사용한 게임부터 과거 데이 세븐의 인기 게임들도 포함되어 있다. 게임적인 구성은 단조로울 수 있지만 대신 변화무쌍한 스토리와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가 최고의 장점이다.

 

이렇게 최근에는 게임 장르의 다양화와 함께 국내 게임에서도 스토리의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스토리는 게임의 흥미와 완성도를 높여주는데 많은 역할을 한다. 스토리 비중이 높은 게임들이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음에 따라 국내 개발사도 스토리의 비중을 높이고 있어, 앞으로는 스토리가 강화된 게임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김민희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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