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지주·건설·석유화학 3개사로 분할 결정...내년 1월1일 지주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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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지주·건설·석유화학 3개사로 분할 결정...내년 1월1일 지주사 출범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0.09.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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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주사 총자산 3.3조원, 인적분할 건설 6.3조원...내년 1월 25일 분할 재상장
- 물적분할 석유화학 1.4조원 규모 비상장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사진=연합뉴스]

대림산업(공동대표 김상우, 배원복)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 분할을 결정했다. 

대림산업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하나의 존속 지주회사와 2개의 신설 사업회사 등 3개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동시에 추진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디엘 주식회사(가칭)와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가칭), 석유화학사업을 영위하는 디엘케미칼(가칭)로 나뉘게 된다. 

대림산업은 오는 12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를 출범하고, 내년 1월 4일 분할 등기할 예정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12월 31일이며, 신주의 상장은 내년 1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인적분할은 지난 6월 30일자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인적분할대상 사업부문의 순자산 장부가액을 분할전 순자산 장부가액으로 나눠 산정하며 분할 존속회사 44.37대 인적분할 신설회사 55.63비율로 하기로 했다. 

지난 6월 30일자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최대주주는 이해욱 회장이 52.26%의 과반지분을 갖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이며 지분율은 21.67%다. 2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1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날짜 기준 대림산업의 총 자산규모는 약 10조원이다. 분할되는 지주사의 자본금 규모는 대림산업의 5.8조원의 절반 수준인 2.6조원이므로 추가적인 지분투자가 이뤄진다면 이 회장의 지배력이 이전보다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물적분할은 단순 물적분할로 물적 분할신설회사 설립시 발행하는 주식의 총수를 분할회사에 100% 배정하게 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최적화된 시점을 모색해왔다"며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주회사 중심의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도 확립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를 위해서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지주회사인 디엘은 계열사별 독자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분할후 총 자산은 지난 6월 30일자 재무상태표 기준 약 3.3조원 규모다. 

대림 관계자에 따르면 인적분할신설회사인 디엘이앤씨는 건설사업의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발판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분할 후 총 자산은 약 6.3조원 규모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대림산업 여수 폴리부텐 공장 전경 [사진=대림산업]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대림산업 여수 폴리부텐 공장 전경 [사진=대림산업]

물적분할신설회사인 디엘케미칼은 저원가 원료기반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윤활유와 의료용 신소재 등 스페셜티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탑20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비상장회사로 남게되며 분할 후 총 자산은 약 1.4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분할존속회사는 본건 분할 이후 주식매입, 공개매수 또는 현물출자 등의 방안을 통해 인적분할신설회사의 지분을 취득해 인적분할신설회사를 공정거래법상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그 실행 여부 또는 실행의 구체적 시기 및 방법은 아직까지 확정된 바 없다"며 "향후 이와 같은 회사구조 개편에 대한 계획이 확정될 경우 즉시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림산업의 주가는 전날보다 2100원 하락한 9만2800원에 마감했다.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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