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따상' 직행?···'신작 라인업'에 성패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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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따상' 직행?···'신작 라인업'에 성패 달렸다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9.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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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온'·'오딘' 등 대형 신작 글로벌 퍼블리싱 계획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남궁훈(사진오른쪽), 김기홍 CFO(사진 왼쪽)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 자회사 중 기업공개(IPO) 첫 주자로 나서 청약광풍을 몰고온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이 임박했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적정수준과 괴리가 크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지난 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 승인을 받아 10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6일과 27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 IPO 사상 최고 경쟁률인 1479대1을 기록한데 이어 이틀간의 일반 투자자 청약에 58조원에 이르는 증거금이 몰린 바 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시초가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수·매도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된다.

공모가는 2만4000원으로, 시초가는 2만1600원~4만 8000원에서 결정된다. 만일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6만2400원까지 치솟게 된다 

지난 8일 장외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7만8750원의 신고가로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에 앞서 역대급 `대어`로 평가받았던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상장 첫날 공모가(4만9000원)의 두 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때 26만 9500원 최고가를 찍은후 현재 주가는 공모가의 4배에 못미치는 18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카카오게임즈 매출 다변화와 하반기 신작게임 출시 기대감을 고려하면 현재 목표 시가총액 2조2000억 원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 확정 공모가액 기준 시가총액 1조7600억 원과 비교해 25%에 이르는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3년 연평균 57%에 이르는 매출 증가율로 국내외 경쟁 게임사 평균과 비교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자체개발한 게임을 출시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게임업종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카카오게임즈의 전망을 밝히는 요소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352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36.9%, 영업이익은 120% 증가하는 수치다.

다만 이후 장기적인 흐름에서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사업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라인업이다. 무엇보다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PC MMORPG ‘엘리온’을 시작으로 하드코어, 캐주얼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게임들을 대거 출시해 상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0여종 이상 쏟아낸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선보이게 될 간판 게임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작 PC MMORPG ‘엘리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과 관련해 국내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서의 퍼블리싱 판권까지 확보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성공을 거둔 검은사막 퍼블리싱 노하우를 엘리온에서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에서도 MMORPG들을 선보인다. 현재 두 개의 굵직한 타이틀 출시를 준비중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진행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모바일 오픈월드 MMORPG ‘달빛조각사’ 등이다.

지난 2월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유망 신생 개발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SRPG 장르 신작과 세컨드다이브의 액션 RPG 장르 신작도 준비 중이다. 하드코어 장르 게임에 정통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를 통해서도 신작 PC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등이 개발 중이다.

또,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IPO 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개발사에 대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먼저 유망 개발사 작품에 투자한 뒤 이를 퍼블리싱하고, 게임이 성과를 거두면 M&A를 통해 계열사로 편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 카카오게임즈가 인수한 엑스엘게임즈가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게임개발사 세컨드다이브와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해당 개발사의 신작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엑스엘게임즈의 선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다년간 쌓아온 서비스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PC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공개할 대작 PC MMORPG ‘엘리온’을 시작으로 이용자들에게 진정한 재미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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