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테슬라·애플 등 기술주 급락에 나스닥 4.96% 폭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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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애플 등 기술주 급락에 나스닥 4.96% 폭락 마감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9.04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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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 주가 조정" VS. "대규모 경제위기 신호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테슬라, 애플 등을 비롯한 핵심 기술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폭락했다.

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7.77p(2.78%) 급락한 28,292.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5.78p(3.51%) 추락한 3,455.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8.34p(4.96%) 폭락한 11,458.1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6월 11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1000p 이상 내렸다.

애플 주가는 이날 약 8% 폭락해 3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6% 넘게 내렸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5% 이상 추락했다. 

테슬라 주가도 9% 넘게 내렸다.

별다른 악재가 없는 가운데, 정점을 찍고 있던 이들 대형 IT주의 거품이 빠지며 정상적인 '조정'에 들어간 것이라는 평가가 업계 전문가들에게서 나왔다.

미 CNBC는 이날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와 같이 평가했다.

그동안 기술주들에 쏠린 과도한 투기 거품이 빠지는 것이란 의미.

이와 같이 전망하는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여왔던 점을 이유로 꼽는다.

과매수된 이들 기술주 종목들에 차익실현을 노린 매도가 쏟아지며 급격히 주가가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알고리즘 기반 거래량이 확산되는 점을 감안할 때, 고평가된 종목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가진다.

그에 반해 일각에선 금융위기 직전의 상황을 알리는 '민스키 모멘트'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의 이름에서 따온 이 표현은, 과도한 부채 확대에 기댄 경기호황이 끝난 뒤 채무자의 부채상환 능력이 나빠져 결국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는 시점을 말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통화와 재정정책 차원에서 이례적인 유동성이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의 '반짝' 호황이 금융시스템을 탄성한계까지 몰아부쳤단 의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와 산업 전반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금융위기의 여파는 즉각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선 V자형, U자형 경제회복 곡선이 W자형을 그리며, 더블딥, 이중침체 등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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