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코리아 압수수색···코인투자 사기 및 수익금 해외도피 혐의 등 수사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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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코리아 압수수색···코인투자 사기 및 수익금 해외도피 혐의 등 수사선상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9.03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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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상장 약속하고도 발뺌"

 

경찰이 2일 국내 매출 규모 1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코리아 본사에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과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관여한 '빗썸코인' 관련 투자 사기 여부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것.

피의자인 이 의장측과 김 회장측은 말이 엇갈리고 있는데, 서로에게 책임과 권한이 있다는 주장이다.

'빗썸코인'으로 불리던 BXA토큰은 개당 150~300원으로 300억원 규모가 판매됐지만, 빗썸 상장이 무산되며 현재 시세는 발행가의 1/100 수준이다.

BXA토큰 투자자들은 "빗썸코리아 임원이 2018년 싱가포르의 BXA 투자설명회에서 빗썸 상장을 약속해 놓고도 이제 와 발뺌하면서 피해자들의 삶도 무너지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향후 BXA토큰 발행과 미상장에 개입한 증거가 확보되는지 여부가 수사 결과에 향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마켓캡의 7월 기준 집계에 따르면 빗썸은 트래픽 규모와 유동성, 거래량 등의 종합적 판단에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7월 10일 오전 기준 빗썸의 24시간 거래량은 2억7612만달러로, 2위를 차지한 업비트보다도 7000만달러 가량 큰 규모다.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기준으로도 빗썸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화 마켓만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를 지키고 있는 것.

아울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여타 의혹들에 대해서도 수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이정훈 의장과 김병건 회장 사이 4000억원 규모의 빗썸홀딩스 주식 양수도 계약 과정에서 금융당국 신고 미이행 혐의도 조사 중이다.

빗썸의 국내 상장수수료 수익을 해외 조세피난처의 유령 투자법인으로 빼돌린 의혹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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