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 경로, 제주 서귀포 북상 '태풍경보'...10호 태풍 하이선, 일본 관통 후 한반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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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마이삭 경로, 제주 서귀포 북상 '태풍경보'...10호 태풍 하이선, 일본 관통 후 한반도 향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9.02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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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태풍 강풍 반경 안으로...순간 최대풍속 초속 50m, 최대 400㎜ 비
남해안 상륙후 부산 등 영남지역과 동해안 인근 도시 관통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2일 제주도 서귀포 남쪽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중 우리나라 전 지역이 '마이삭'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마이선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발생한 가운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기상청은 "2일 오전 3시 현재 마이삭이 서귀포 남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이 서귀포 해상에 들어서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제주도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부 경기도, 강원도와 경상도, 전라도는 이날 중, 서울 전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3일 새벽께 태풍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마이삭 이동 경로

마이삭의 최대풍속은 초속 47m로 매우 강한 태풍이다.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370㎞이다.

오전 4시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제주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제주 윗세오름 시속 79㎞, 전남 신안군 가거도 64㎞, 제주 62㎞, 경남 통영시 매물도 59㎞다.

마이삭의 이동 경로는 이날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하루 뒤인 3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을 비롯한 영남지역과 동해안 인근 도시들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동해 중부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마이삭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경남·전라 동부·제주도·울릉도·독도 100∼300㎜이다. 강원 동해안·경상 동해안·제주도 산지에는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1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나하(那覇)시의 가로수가 넘어져 인도를 막고 있다. 9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갔다[사진 연합뉴스]

예상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 해안 시속 108∼180㎞(초속 30∼50m)다. 강원 영동·남부지방(경상 해안과 전북 서부 제외) 시속 72∼144㎞(초속 20∼40m), 그 밖의 지방 시속 36∼108㎞(초속 10∼30m)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m가 넘으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도 뒤집어놓을 수 있다.

마이삭의 예상 이동 경로는 역대 2위의 재산 피해를 낳은 2003년 태풍 '매미'와 가장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에 발생한 '바비'보다 강력한 태풍이다.

기상청은 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왼쪽)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오른쪽)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에 있다. 2일 오전 2시50분 현재 태풍의 위성영상과 예상경로. 

한편, 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기상청은 "지난 1일 9시 발생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괌 북북서쪽 860km 해상에서 시속 20km로 남남서진 중"이라며 "3일 오후 일본 오카나와 1150km 부근 해상으로 진입한다"고 전했다.

아직은 이동 경로와 강도가 유동적이지만 '하이선'이 일본 열도를 관통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선(Haishen)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뜻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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