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 등 자동차 5개사, 8월 국내외 판매 전년대비 10.5%↓...코로나19·개소세 혜택 축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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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차 등 자동차 5개사, 8월 국내외 판매 전년대비 10.5%↓...코로나19·개소세 혜택 축소 영향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9.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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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11만1847대·해외 46만1432대...전년동기 대비 각각 5.6%, 11.7% 감소

국내 완성차 5개사의 8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해외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재확산과 개별소비세(개소세) 혜택 축소 등으로 내수마저 위축된 결과다.

2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0.5% 감소한 57만3279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대수는 11만1847대로 전년동기대비 5.6% 줄었다.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줄어든 건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된 데다 여름휴가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축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5개 완성차 업체의 8월 해외판매는 46만1432대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1.7%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5%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8월 내수에서는 선방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4.2% 감소한 31만299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선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5만459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216대 포함)가 1만 235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579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44대, LF 모델 1447대 포함) 4595대 등 총 2만104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6224대, 팰리세이드 4433대, 투싼 1664대 등 총 1만5599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069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813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4100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1810대, G90 704대, G70 448대 판매되는 등 총 7062대가 팔렸다.

해외에선 전년동기대비 17.1% 감소한 25만8400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 뉴 싼타페. [사진 현대차]

기아차는 8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한 21만6945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128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714대, K5(옵티마)가 1만888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동월대비 11.3% 감소한 3만8463대를 판매했으며 화성공장 일부 라인 재편 공사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6116대)로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3944대, 모닝 3606대, 레이 2518대, K7 2172대 등 총 1만4645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622대, 셀토스 3277대, 니로 1498대 등 총 1만9770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3996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048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7% 감소한 17만848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만981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7437대, K3(포르테)가 1만583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세대 K5. [사진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차]

한국지엠은 지난달 수출 판매 실적을 늘리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지엠은 8월 한 달간 내수 5898대, 수출 2만1849대 등 총 2만77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한국지엠의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0.7% 증가하며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1391대가 수출돼 회사 경영정상화의 전망을 더욱 밝혔다.

한국지엠은 8월 내수 시장에서 하계 휴가와 공휴일 등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총 5898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수치다.

쉐보레 스파크가 총 2244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으며, 스파크는 밝고 선명한 10가지 외장 컬러 등을 앞세우며 국민 경차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8월 국내에서 총 1780대가 판매되며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쉐보레]

르노삼성차는 지난 8월 국내외에서 총 757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1.7% 감소한 수치다. '수출절벽'이 현실화되면서 회사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8월 내수 판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차종은 THE NEW QM6였다. THE NEW QM6는 전월 대비 25.7% 증가한 3317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특히 국내 유일 LPG SUV인 LPe 모델이 1998대로 전체 QM6 판매의 60.2%를 차지(전월 대비 25.7% 증가)하며 THE NEW QM6 판매를 견인했다.

7월 중순 새로운 터보 엔진과 함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프리미엄 중형세단 THE NEW SM6는 8월 한 달간 562대 판매됐다. 회사 측은 실제 본격적인 물량 공급이 8월 하순부터 이뤄진 점 및 8월 여름휴가 기간, 코로나 상황 등 요인을 고려해 본격적인 판매실적은 9월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의 대표 소형 SUV인 XM3는 2030 고객들의 관심과 고객 시승을 통한 직접적인 성능 확인을 통해 지난 달 1717대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트위지 48대, 캡처 270대, 마스터 142대가 판매됐다. 8월 중순 국내시장에 선보인 전기차 조에(ZOE)는 이달부터 고객 출고를 본격 진행한다. 

수출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310대, XM3 20대, 르노 트위지 136대로 총 1466대를 기록했다. 8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1.9% 감소했는데, 지난 3월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된 후 후속 물량이 배정되지 않으면서 수출절벽이 현실화됐다.

XM3
XM3. [사진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는 지난 8월 판매가 8027대로 전년동기대비 19.9%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제품별 스페셜 모델 출시와 함께 홈쇼핑을 통한 온라인 판촉 강화 등 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월 대비 1.3% 늘었다.

특히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은 CJ 홈쇼핑을 통해 전월 완판에 따른 고객 호응에 힙입어 추가 연장판매를 하는 등 주력모델의 회복세에 따라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은 주요국의 일부 경제 활동 재개 추세에 힘입어 전월 대비 80% 이상 증가했던 7월에 이어 8월에도 전월 대비 56.9%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1000대를 넘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주요 시장별 트렌드에 맞춘 제품 믹스 다각화와 함께 신흥시장 진출 확대는 물론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란도. [사진 쌍용차]
코란도. [사진 쌍용차]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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