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마이데이터 경쟁 본격화···시장 선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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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마이데이터 경쟁 본격화···시장 선점 사활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9.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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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 앞다퉈 선보여

 

카드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마이데이터 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BC카드 등 7개 카드사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를 신청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한눈에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뜻한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수익성을 개선할 신사업 발굴이 절실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이 될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카드사는 소비 및 결제 관련 데이터 등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0년도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추가 공모 사업에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은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인정해 개인은 자신과 관련된 데이터를 스스로 제공하고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들은 상품과 정책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하나카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대전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이데이터 기반 장애인 이동지원 교통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전시민의 교통복지카드 이용 내역 등 개인 데이터를 타 기업의 실시간 교통정보 데이터와 결합해 교통약자에게 맞춤형 이동경로 조회 및 이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카드도 2020년도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지원사업에 소상공인 분야의 실증사업자로 선정됐다. 신한카드가 참여한 소상공인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은 참여기관이 보유한 매출·상권·부동산 거래정보에 소상공인이 제공하는 권리금·임대료 등 데이터를 통합해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신용평가를 실행하고, 대출 중개 기능으로 고객에게 유리한 조건의 금융 서비스를 추천·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자산 관리, 소비 분석 등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 ‘리브 메이트 3.0’을 선보였다.

‘리브 메이트 3.0’은 고객 소비 패턴에 맞는 혜택을 연결해 알려주고, 금융 자산 현황과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조언하는 ‘큐레이션(Curation)' 기능을 강화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우선 내년 초까지 기존에 마이데이터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던 약 40여개사 사업자를 대상으로 허가심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당초 1·2차를 나눠 차수별로 심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이들에 대해 차수 구분 없이 일괄 심사해 동시에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형태로 심사 방식을 변경했다. 시장의 높은 관심과 현실적 심사처리 한계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사업자 허가 심사가 종료된 이후 신규 사업자에 대해서도 빠르게 심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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