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테라' 해외에선 '과일소주'...코로나19 속 선방하는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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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테라' 해외에선 '과일소주'...코로나19 속 선방하는 하이트진로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8.3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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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제품력으로 소비자몰이...뉴트로 감성으로 각광받는 '진로이즈백'
필라이트 판매량 순항중...가정에서 가볍게 즐기는 발포주
과일리큐르 제품, 해외에서 영향력 확대

 

하이트진로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선방하고 있다. 테라, 진로이즈백, 필라이트, 자몽에이슬 및 썬키스트 레몬에이드 사워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꾸준히 긍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하반기에도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걸 영업이익은 5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0% 상승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해외매출은 912억원을 기록했다. 

테라와 소주로 국내에서 호실적을 낸 데 이어 과일리큐르가 중국, 동남아,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 

국내에서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인기를 견인한 요소로는 제품력과 레트로 감성이 꼽힌다. 앞서 지난 약 10년간 카스가 1위를 차지하고 있던 가운데, 새로운 맥주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채웠다는 분석이다. 소주시장에서 1위 제품인 참이슬을 판매하던 하이트진로가 서브제품으로 내놓은 진로이즈백이 레트로 열풍을 타고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게 된 것도 호실적을 낸 이유 중 하나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여파로 맥주시장이 부진했지만 테라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면서 "진로이즈백의 판매량은 2019년 2분기 30만상자에서 올 2분기 300만상자로 10배가량 확대됐다. 전년 대비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면서 마진율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과일맛 소주가 인기를 끌면서 하이트진로 호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중국시장 소주류(참이슬, 과일리큐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 평균 98.6%씩 성장했다. 중국시장에서의 하이트진로 소주 판매량은 2018년 27%, 2019년 33% 성장했다. 올해는 2500만병 이상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과일맛이 나는 맛있는 술'이라는 차별점을 통해 해외 2030 세대의 입맛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온라인에서 주류를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을 활용해 알리바바, 징동 등 주요 온라인몰에 입점하면서 판매채널을 확대했다. 한류열풍을 활용해 인기모델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모델 아이유를 통해 중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과일소주는 동남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수출전략상품으로 과일소주를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과일소주는 고급주류로 인정받고 있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맥주가격보다 2.5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음에도 매출 성장률은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9개국에서 과일소주는 지난 5년 간 연평균 3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하이트진로가 올해 상반기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 하반기에도 더욱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들어서 하이트진로 주력제품의 양호한 판매실적이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소주 실적 성장과 더불어 테라 판매 호조에 따른 맥주 부문 수익성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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