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화학ㆍ석유ㆍ배터리에 3조원 투자..."'공격경영'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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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화학ㆍ석유ㆍ배터리에 3조원 투자..."'공격경영' 이어간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1.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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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 기업가치 혁신 목표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넥슬렌 공장 전경(넥슬렌은 사우디 SABIC과 SK종합화학의 합작 사업)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새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성장과 신사업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공격 경영을 뒷받침할 인력 확보를 위해 신규 채용 인력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김준 총괄사장 주재로 경영진 회의를 열어 2017년 화학,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 분야 등에 최대 3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1일 밝혔다.

김준 총괄사장은 이 회의에서 "2017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단 없는 구조적 혁신을 통해 돌파해야 한다"며 "우선, 자신감 있고 과감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옵션을 발굴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혁신을 이루고 경제 살리기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 사장은 '글로벌 파트너링' 및 M&A 강화 등의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최대 3조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화학사업과 석유개발사업 분야의 국내∙외 M&A 및 지분 인수 등을 추진하는 한편 배터리 공장 증설 및 배터리 분리막 사업 확대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지난해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에 4호기 증설 및 충북 증평공장에 배터리 분리막 설비 10~11호 2개 라인 증설 투자 결정을 한 바 있으며, 추가로 배터리 5~6호기 2개 라인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투자 방향은 '글로벌 성장'과 '신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사업구조 혁신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김준 총괄사장의 의지가 실린 것"이라며 "투자는 수익성과 전략 적합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한 책임조직의 글로벌 전진 배치, M&A와 신규 사업확장에 대비한 유연한 조직체계 운영 등에 주안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단행했었다.

중한석화 전경(중한석화는 SK와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SINOPEC이 중국 우한 현지에 설립한 한-중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사진=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의 경우 이번에 '글로벌 파트너링'등 글로벌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글로벌마케팅본부를 중국에 신설했다. 이를 통해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세운 중한석화, 사우디아라비아 사빅과의 넥슬렌 합작사업 등과 같은 성공 모델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앞서 SK종합화학은 2015년부터 CEO와 주요 임직원을 중국 현지에 전진 배치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은 본사를 미국 휴스턴으로 이전하고 사업대표 등 주요 인력을 전진 배치 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CEO세미나에서 "글로벌 사업이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만이 아닌 CEO나 CEO 후보군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하며,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말 조직 개편과 대규모 투자 결정은 이를 구체화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시장 공략과 공격적인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신규 인력 채용도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대졸 공채와 기술직 신입사원 등을 합쳐 모두 1,2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올해 대졸 공채 신입사원은 100명 이상을 채용하고, 신사업 확대 등을 위해 경력사원 및 기술직 신입사원도 120명 이상을 뽑기로 했다. 이런 채용 규모는 자동화 설비 기반의 대규모 장치산업인 정유∙화학 기업들의 기존 채용 규모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이번 투자 계획 등은 수익∙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기반의 기업가치 혁신에 한층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침체에 빠진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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