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종합 격투기 게임의 최고봉을 노리는 UFC 4
상태바
[리뷰] 종합 격투기 게임의 최고봉을 노리는 UFC 4
  •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8.31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A 밴쿠버에서 제작하는 UFC 시리즈는 2014년애 탄생하여 거의 2년에 한번씩 제작되고 있는 종합 격투 게임이다. 이 게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전 격투 게임과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 게임은 시합에서 스태미너가 상당히 중요한데, 어떠한 동작을 할 때마다 스태미너가 소모된다. 상대를 공격하거나 혹은 상대에게 타격을 받으면 스태미너가 줄어들고, 스태미너는 가만히 있으면 회복된다. 공격이 빗나가면 전체 스태미너가 소모된다. 따라서 헛손, 헛발질은 시합에서 가장 좋지 않고, 상대와의 거리를 생각하며 적절하게 공격해야 한다. 선수의 여러 부위. 머리, 상체, 하체는 각각 체력이 있고, 해당 부위를 계속해서 공격하면 점점 약해진다. 해당 부위의 체력이 떨어지면 선수는 녹다운 상태가 된다. 또한 해당 부위의 공격을 피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기도 한다. 글로 읽으면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간단하게 스태미너 때문에 일반 대전 격투 게임처럼 쉴 새 없이 연속 공격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공격이 계속 빗나가면 플레이어가 위기에 빠질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게임의 메인은 역시 커리어 모드일 것이다. 커리어 모드에서는 자신의 파이터를 만들고, 데이비스라는 코치에게 지도를 받으며 파이터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플레이어는 생각보다 세밀한 묘사가 가능한 아바타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를 만들 수 있고, 파이팅 유형 역시 복서, 킥복서, 레슬러 등 5가지 중에 1개를 선택하게 된다. 실제 유명 선수들은 다른 모드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면 코치는 플레이어에게 조작법부터 기본적인 기술을 알려준다. 그 후 플레이어는 시합을 거쳐 아마추어를 벗어나고, 프로 선수가 되어 스폰서와 계약을 체결하고, 랭커가 되어 챔피언을 목표로 해야 한다. 커리어 모드에서는 이것 저것 할 것이 많다. 주 단위로 진행되며, 시합을 펼칠 선수의 비디오를 분석한다거나 훈련을 하거나 혹은 다른 선수에게 기술을 배우거나, 혹은 시합에 대한 홍보나 스폰서 계약 등 다양한 일을 해야 한다. 특히 각 행동들은 활동 포인트가 소모되며, 포인트가 없을 경우에는 다음 주로 넘겨 얻어야 한다. 스폰서 계약은 아마추어 시절에는 불가능하지만 조금씩 승전을 하여 유명세를 얻고 랭킹이 오르면 가능해 진다. 또한 훈련을 하거나 시합을 하다 보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데, 부상을 치료하거나 혹은 치료하지 않고 시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훈련이나 시합에서 얻은 에볼루션 포인트로는 기술이나 속성, 특수능력 등을 구입이나 강화하여 선수의 능력을 진화시킬 수 있다. 특히 상위 랭커가 되면 적도 강해지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선수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시합을 계속하다 보면 피트니스가 낮아지기 때문에 활동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휴식을 통해 회복시켜야 한다. 그래서 매주 얻는 활동 포인트는 항상 플레이어의 인기도 상승을 위한 홍보나 새로운 기술 배우기, 휴식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SNS 요소가 많이 추가되어 연습, 시합 등의 반복적일 수 있는 커리어 모드에 재미를 더 해 주고 있다.

시합에서 발전된 부분은 클린치 시에 타격과 이동이 자연스러워 졌다. 또한 서브 미션 역시 달라졌는데, 마치 간단한 미니 게임처럼 구성됐다. 초크 서브미션은 공격자가 수비하는 사람의 바를 쫓아다니며, 게이지를 채우게 된다. 반대로 수비하는 사람은 공격자가 추적해 오는 바를 피해서 탈출 게이지를 채워야 한다. 조인트 서브 미션 역시 트리거 버튼을 사용하여 각각의 바를 좌우로 이동시키는 간단한 미니 게임 형식이다. 그라운드 공격에서도 변화가 있는데, 트랜지션을 자동으로 선택해 주는 그래플 어시스트라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그래서 왼쪽 스틱을 위로 하여 일어나거나 왼쪽으로 하여 서브 미션으로 전환시키거나 오른쪽으로 하여 그라운드 앤 파운드 포지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 간단하게 선택할 수 있지만, 이 역시 게이지를 끝까지 올려야 성공할 수 있다. 

UFC 4는 커리어 모드 이외에도 일반 격투 게임처럼 대전을 즐긴다거나 멀티 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유저와 시합을 즐길 수도 있다. 특히 이번 UFC 4는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화가 됐기 때문에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화된 덕분에 커리어 모드는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와 함께 깨알 같은 잔 재미들을 느낄 수 있다. UFC 4는 스태미너 시스템만으로도 일반적인 대전 격투 게임과는 조금 다른 플레이 감각과 재미가 있고, 격투 게임 답게 상당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3탄에 비해 단점들이 개선됐기 때문에 시리즈의 팬이라면, 그리고 새로운 격투 게임을 찾는다면 도전해보기 좋은 게임이 아닐까 한다.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