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기대 신작 모바일게임, ‘재미’ 약속 지켰나?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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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기대 신작 모바일게임, ‘재미’ 약속 지켰나? (2부)
  •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8.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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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영향으로 생활의 방식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게임은 제한된 외부 활동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준 즐거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 중에서도 모바일게임들은 대작 지향형 게임부터 특정 매니아 취향의 게임, 또는 방치형 게임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신작들이 2020년에 출시되었으며, 이중 일부 게임은 게임 차트를 휘저어놓을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2020년 상반기 출시작 중 기대를 모았던 신작 모바일게임들은 과연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목적을 충실히 달성했을까? 발매 당시의 상황과 이후 업데이트, 순위 차트 등을 중심으로 신작 게임들의 서비스 상황을 살펴보았다.

■ 모바일 버전으로 전성기 다시 맞이하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넥슨의 대표 캐주얼게임 중 하나인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는 2004년 정식 서비스 시작 이후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며 넥슨의 이름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중화권 시장에서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로 차이나 테마가 게임 내 적용되기도 했다. 

그리고 모바일게임으로도 ‘카트라이더’ IP의 게임이 여러 종류가 출시되며 관심을 모았으며 2020년 5월,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최신 모바일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서비스가 시작됐다.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발전된 그래픽을 바탕으로 원작에 존재했던 요소들을 다수 추가하며 익숙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레이싱을 시작할 때 부스터 타이밍을 알려준다던가, 액셀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카트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한 점, 터치 부스터와 연속 부스터, 얻은 순서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등 그 동안 다수의 레이싱게임이 적용했던 편의성 시스템을 과감히 적용해 유저들이 기존의 인기 맵 속을 다른 방식으로 공략해 새로운 재미를 찾아갈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서비스는 3개월이 지난 현재도 캐주얼게임에서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으며, 현재도 애플 앱스토어 3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6위로 양대 대표 마켓에서 최상위권 게임 중 하나로 이름을 빛내고 있다. 특히 라이트유저층의 남녀 비율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점 역시 누구나 즐기는 게임으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유저들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최고 장점으로 서비스가 오래된 프랜차이즈의 게임임에도 초보 유저를 배려하는 시스템이 다양하게 마련되어있고, 게임 엔진의 변화로 플레이 체감은 조금 달라졌지만 게임 모드나 맵, 스킬 등에서 원작을 최대한 반영, 기존 유저들도 함께 챙기고 있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갖추고 있다는 점 역시 이 게임이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는 장점의 하나로 보았다. 

■ ‘뮤’ 프랜차이즈의 위력 다시 한 번 알린 ‘뮤 아크엔젤’

웹젠이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한 ‘뮤 아크엔젤’은 MMORPG ‘뮤’의 프랜차이즈를 사용한 최신 모바일게임으로, 게임 내 최상위 아이템인 '대천사 무기'를 두고 벌어지는 여정을 다룬 시리즈의 스핀오프(Spin-off, 번외편)작이다. 

이 게임은 게임 시스템을 최대한 PC 온라인 원작 게임과 비슷하게 가져가면서도 모바일게임의 편의성을 고려해 원작 게임의 유저들은 물론 새롭게 게임을 시작하는 모바일게임 유저들도 큰 어려움 없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에 게임의 진행부터 인터페이스, 전투 등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다소 색다르면서도 정겨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스핀오프 답게 기존작들에 없었던 새로운 요소도 담겨있는데 바로 프랜차이즈 최초로 여성 흑마법사를 등장시켰다는 점이다. 그 동안 등장했던 모든 ‘뮤’ 관련 게임에 등장했던 흑마법사 직업은 모두 남성 캐릭터였기에 유저들이 고대했던 여성 흑마법사를 등장시키며 소망을 이뤄주고, 동시에 게임의 인기 상승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와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웹젠 2분기 매출 602억 원 중 448억 원을 ‘뮤’ 프랜차이즈에서 벌어들이며 웹젠의 대표 프랜차이즈임을 다시 한 번 알렸다. 게임 순위에서는 양대 대표 앱스토어에서 최고 순위 3위를 기록했으며, 고블린 보물 호송, 5차 전직, 모험 협회, 전투 깃발, 길드 상점 등 신규 콘텐츠를 대거 포함한 1.02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에 이름을 올려 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유저들은 스토리에서의 변화를 제외한 시스템에서 원작 게임에 가장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편의성도 강화되어 누가 즐겨도 쉽게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뮤 아크엔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으며 '뮤' 프랜차이즈의 매력과 즐기는 재미를 충분히 주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 라그나로크의 향수를 새로운 재미로 ‘라그나로크 오리진’

그라비티가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역대 '라그나로크' 게임 중 가장 완벽히 정통성을 계승한 게임”을 목표로 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퀘스트를 비롯해 스킬 및 스탯, 업적, 지역, 능력치, 스토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원작의 재미를 재현하고자 했으며 캐릭터 성장의 자유도를 높여 유저의 취향에 따라 자신만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또한 펫이나 스토리텔링 등 몰입도를 높였던 원작의 재미 요소들도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작에 등장했던 주요 등장인물들의 또 다른 이야기들은 물론 프랜차이즈 최초로 두 명의 캐릭터가 파티를 맺은 상태에서 함께 탑승할 수 있는 탈 것, 셀카나 스티커 시스템을 비롯해 의상 피팅룸 등 유저들이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요소, 시간과 날씨의 변화, 그리고 각 우산을 쓰는 NPC와 같이 살아있는 게임을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요소 등도 추가했다.

이러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추억몰이에 성공한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양대 스토어 최고 매출순위 4위까지 올라갔으며, 8월 한 달에 걸쳐 진행된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7위에 이름을 올려두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다양한 즐길 거리와 꾸미기 요소, 그리고 원작 게임과 이어지는 스토리를 들어 ‘원작에 가장 가까운 모바일게임’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커뮤니티 요소가 강점이었던 원작만큼이나 파티 및 길드 단위의 플레이가 강화되어있다는 점을 통해 MMORPG로서 이상적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점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으며,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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