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 '1위 삼성'...공학 'SK·LG·현대차', 경영학 '카카오·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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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 '1위 삼성'...공학 'SK·LG·현대차', 경영학 '카카오·구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8.26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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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컨설팅 '유니버섬', '2020 한국에서 가장 매력적 고용주' 최근 발표
삼성, 경영·공학 전공 모두 1위…공기업 중 인천국제공항공사 '톱10' 내 올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황 반영 못한 조사 한계...지난 2월까지 조사 자료

삼성이 한국 대학생들이 꼽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 1위로 선정됐다. 

삼성은 공학과 경영학 부문 모두에서 1위였다.

이어 공학 전공자들은 SK, LG, 현대차 등을 선호했고 경영학의 경우 카카오, 구글 등이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인적자원(HR) 컨설팅 업체인 유니버섬(Universum)이 최근 발표한 '2020년 한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2020 The Most Attractive Employers In South Korea) 명단에서 삼성그룹이 1위에 올랐다.

올해 삼성은 전공에 따라 공학(Engineering)과 경영학(Business)으로 나뉜 부문별 조사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삼성은 공학 전공 부문에서 2018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경영학 전공 조사에서도 2년간 1위였던 카카오를 눌렀다.

삼성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채용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예정대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지난 5월말에는 삼성그룹 계열사 입사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사상 최초로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

SK그룹은 공학 부문에서 삼성에 이어 2위에 올랐다. SK그룹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대표적인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외에도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등 공학도들이 선호하는 계열사를 갖추고 있다.

LG그룹은 3위, 현대차그룹은 4위에 올라 '재계 서열 빅4' 기업에 대한 공학 전공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밖에도 ▲한국전력 ▲포스코 ▲구글 ▲카카오 ▲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위에 올랐던 한화그룹은 올해 11위로 2계단 하락했다.

경영학 부문에선 삼성의 뒤를 이어 ▲카카오 ▲구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은행 ▲네이버 ▲CJ그룹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LG그룹 등이 톱10에 랭크됐다. 

경영학 전공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금융권 기업에 대한 '취업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공학과 경영학 부문에서 모두 톱10에 오른 기업은 모두 1위를 석권한 삼성 외에 ▲카카오 ▲LG그룹 ▲구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5곳이다.

특히 올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이른바 '인국공 사태'로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국내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 '톱10' 내에 선정됐다.

외국 기업으로는, 공학도 조사에서 구글이 7위에 올랐다. 이어 애플(13위), 메르세데스벤츠(18위), 마이크로소프트(20위), BMW(21위)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학 전공자들이 취업하고 싶은 해외 직장으로는 3위인 구글 외에 골드만삭스(16위), 애플(17위), 월트디즈니(20위), 아마존(25위)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 대표 ICT 기업인 화웨이는 경영학 부문에서 86위, 공학 부문은 85위로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우리나라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장 명단에 선정된 중국 기업은 화웨이뿐이다. 

화웨이의 순위는 효성, 대웅제약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아디다스, HPE 등 다른 글로벌 기업보다 높았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한국 대학생들이 직장 선정 기준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조건으로는 '경쟁력 있는 기본급'(Competitive base salary)이 1위에 올랐다. 이어서 '안정적인 채용'(Secure employment)과 '높은 미래 수익'(High future earnings) 등도 핵심 조건으로 부각됐다.

직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책임감'이 응답률 57%로 가장 높았고 Δ긍정적인 태도(45%) Δ적응력(36%) Δ문제해결 능력(34%) Δ진실성(30%)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시 희망하는 급여 수준은 연봉 기준으로 약 4224만원으로 조사됐다. 희망 급여 수준은 성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은 약 4484만원, 여성은 3729만원으로 남성이 1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국내 49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 44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 2월까지 설문이라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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