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금지령'에 '게임' 즐길 수 있는 숙박업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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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금지령'에 '게임' 즐길 수 있는 숙박업소 성황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8.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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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누릴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숙박시설 각광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한 상황에서 호텔, 모텔, 파티룸 등 숙박업소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최근 'PC방 영업중지'가 시행되면서 게임을 PC방에서 즐기지 못하는 소비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고사양 PC를 옵션으로 둔 숙박업소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숙박업소가 'PC방 금지'의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일상 속에서 자유롭게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많은 숙박업소가 고사양PC를 룸 옵션으로 채택하고 있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여기어때에 등록된 숙소 중 약 20%에 해당하는 1800여 곳이 '게이밍룸'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한 모텔 객실예약페이지 캡처.
수도권에 위치한 한 모텔 객실예약페이지 캡처.

 

모텔, 파티룸, 호텔 등 여러 숙박업소들은 고사양PC를 룸 내 비치하고 '겜덕'들을 유혹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PC방 영업이 중단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게이밍룸 숙박업소의 정보를 묻는 내용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게이밍룸을 갖춘 일부 모텔 등의 경우 해당 객실이 만실인 경우도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원 A씨(25세)는 "PC방에 갈 수 없어 친구와 PC 2대가 설치되어 있는 객실을 예약했다. 호캉스도 즐기고 게임도 즐길 겸 선택했다"고 말했다.

모텔 및 파티룸 뿐 아니라 호텔업계도 게이밍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메이필드 호텔의 '트루 게이밍'룸 전경. [사진=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호텔의 '트루 게이밍'룸 전경. [사진=메이필드 호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호텔은 지난해 MSI와 협업해 게임 콘셉트 룸 ‘트루 게이밍’을 선보였다. 국내 5성급 호텔이 PC 게이밍 룸을 설치한 것은 업계 최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상황에서 숙박시설이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보인다. 타인과 대면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면서도 휴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여기에 최근 PC방 이슈가 더해지면서 게이밍룸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복합적인 결과물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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