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한국조선해양, 세계최대 VLEC 각각 2척씩 모두 4척 수주...총 5200억원 규모
상태바
삼성重·한국조선해양, 세계최대 VLEC 각각 2척씩 모두 4척 수주...총 5200억원 규모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0.08.25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중·한국조선해양, 각각 98K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2척씩 아시아 선사에서 수주
- 국내조선사 독식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추가 수주 기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최초 VLEC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이 아시아 선사에서 세계최대급 에탄운반선(VLEC) 각각 2척씩 모두 4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모두 4.4억달러(약 5200억원) 규모다. 이날 양사가 나란히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올해들어 첫 발주며, 길이 230m, 폭 36.6m, 높이 22.8m 크기다.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98K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 VLEC 2척을 약 2.2억달러(약 2600억원)에 수주했다고 25일 나란히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건조 계약을 포함해 이날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시장점유율 61%)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5척의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양사가 18척 가운데 16척을 차지할 만큼 국내조선사의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VLEC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생산된 에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고안된 신개념 선박으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VLEC 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셰일가스의 주성분은 메탄과 에탄, 프로판 등으로 메탄 90%, 에탄 5%, 프로판 2% 정도의 비율로 생산된다.

에틸렌은 에탄을 열분해해 제조할 수 있는데, 납사(나프타)에서 제조하는 기존의 방식보다 원재료비가 저렴해 석유화학업체들이 에탄 분해설비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분야로 알려졌다. 에탄을 액체상태로 보관운반하기 때문에 영하94도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로 인해 고도의 선박건조기술과 보관창 제조 노하우가 필요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VLEC는 향후 미국,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2척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서 2022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는 동급 선박 1척 옵션이 포함돼 있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 선박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고객 맞춤형 신기술 개발과 비대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LNG선 6척을 포함해 25척을 수주했으며 연내 추가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