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조현식 부회장 입장문 "경영권 동생에게 준 결정 의문"…조양래 회장 한정후견 심판 참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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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조현식 부회장 입장문 "경영권 동생에게 준 결정 의문"…조양래 회장 한정후견 심판 참여 선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8.25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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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회장의 입장 표명으로 일단락 되는 듯 했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타이어그룹) 승계 문제가 결국 경영권 분쟁으로 커지고 있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부친인)회장님의 최근 결정들이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받은,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성년후견심판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말,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이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결정이 건강한 정신상태에서 자발적 의사로 내린 결정인지 판단을 내려달라“며 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여기에 조현식 부회장까지 누나의 법정 소송에 함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조양래 회장은 지난 6월 자신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 전량을 약 2,400억원을 받고 차남 조현범 사장에 매각하며 그룹 경영권을 차남에 물려줬다.

조양래 회장은 이에 대해 지난달에도 “차남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것은 오래전부터 생각한 것”이라며 “난 매우 건강한 상태”라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장남 조현식 부회장은 “현재 회장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그에 따라 그룹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상황”이라며 “회장님 본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조현식 부회장 입장문 전문이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전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현식 부회장 입장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조현식 부회장은 최근 아버님이신 조양래 회장님에 대한 성년후견심판청구 이후 가족의 일원이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주로서 많은 고민을 해 왔습니다. 아버님의 건강상태를 두고 이러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 가슴 아프지만, 조현식 부회장은 이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현재 회장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그에 따라 그룹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상황입니다. 조현식 부회장 역시 회장님의 최근 결정들이 회장님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회장님의 건강상태에 대한 논란은 회장님 본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조현식 부회장은 현재 진행중인 성년후견심판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러한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또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조현식 부회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대표이사이자 집안의 장남으로서 가족 간의 문제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주 및 임직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8.   25.

조현식 부회장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원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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