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면역학 권위자 "코로나19, 백신으로 종식 불가능" 경고..."인류와 영원히 함께 할 것"
상태바
영국 면역학 권위자 "코로나19, 백신으로 종식 불가능" 경고..."인류와 영원히 함께 할 것"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8.23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통제불능 상태 빠질 수 있어…선별 조치 필요”
"천연두처럼 백신으로 종식될 수 있는 질병 아냐"

코로나19가 백신으로도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면역학계 권위자 마크 월포트 박사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영원히 인류와 함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에서 활동하는 월포트 박사는 이날 BBC 라디오4에 출연해 "천연두처럼 백신으로 종식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월포트 박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면서 "독감처럼 정기적으로 백신을 재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18년 발병해 2년 동안 약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교했다. “지금은 스페인 독감 발병 때보다 인구가 많고, 인구 밀도도 높으며 여행 등 이동이 잦아 바이러스가 더 쉽게 전파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급속 재확산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또한 "코로나19가 또다시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질 수 있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포괄적인 봉쇄령 대신 더 선별적인 조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포트 박사는 "지금까지 영국민 5명 중 1명 미만이 감염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나머지 80%는 여전히 감염될 수 있다"면서 "영국뿐 아니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신규 확진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해외 전문가들은 잇단 우려를 내놓고 있다.

전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년 안에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8월 들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는 급속 재확산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15만 명을에 육박하고, 누적 사망자는 8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6월 초 40만 명을 넘어선 지 두 달 반 만에 2배로 늘어난 셈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