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의사록 실망·미중 갈등에 하락···다우 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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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의사록 실망·미중 갈등에 하락···다우 0.31%↓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8.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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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실망감 및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 지속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5.19포인트(0.31%) 내린 2만7692.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93포인트(0.44%) 하락한 3374.85에, 나스닥 지수는 64.38포인트(0.57%) 내린 1만1146.46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은 7월 FOMC 의사록과 주요 기업 실적, 미·중 관계 및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FOMC 의사록이 다소 실망스러웠다.

연준 위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지속하는 점이 경제에 큰 부담을 줬으며, 전망에도 상당한 위험이라고 우려했다. 연준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강조한 반면 수익률 곡선 제어와 같은 추가적인 부양 조치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현 상황에서는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의 혜택은 미미하지만, 대차대조표의 과도한 확대와 같은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향후 상황이 큰 폭 변할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옵션으로 남겨둬야 한다면서 현시점에서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또 한 번 선을 그었다.

연준은 또 금리 정책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보다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도, 변경 시점에 대해서는 뚜렷한 힌트를 주지 않았다.

주요 지수는 FOMC 의사록 공개 전까지 대체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했다.

장 초반에는 타겟과 로우스 등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이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온라인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타켓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이 미국 상장기업 중 최초로 장중 2조 달러를 넘어섰던 점도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애플 주가는 장 후반 상승 폭을 줄여 마감 가격 기준 시총은 2조 달러에 못 미쳤다.

미·중 갈등도 여전한 위험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열릴 예정이던 중국과의 무역합의 점검 회의를 자신이 취소했다고 밝혔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중국과 향후 회의 일정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또 이날 홍콩과 맺은 범죄인 인도 및 세금면제 등 3가지 양자 협정을 중단하거나 종료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화웨이 및 틱톡에 대한 제재 강화 등으로 양국의 충돌에 대한 우려가 팽팽한 상황이다.

미국 신규 재정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다. 다만 이전과 비교해 다소 긍정적인 발언들은 나왔다.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일부 시급한 정책만을 담은 약식 부양책에 대한 합의 전망이 어느 때보다 좋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며, 토요일까지 합의를 원한다는 의중을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도 전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당장 합의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의 필요성을 위해 우리 법안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타겟 주가가 12.6%가량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에너지가 1.16% 하락했다. 기술주도 0.45% 내렸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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