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센터장의 경제읽기] 가는 2016, 오는 2017.."큰 그림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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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센터장의 경제읽기] 가는 2016, 오는 2017.."큰 그림을 읽자"
  • 이상준 JDI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
  • 승인 2016.12.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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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많았던 2016년

 

2016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국내외 적으로, 참으로 여러 가지 사건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2016년에 검은 백조가 너무 자주 출현했습니다. 영국의 브렉시트부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그리고 이탈리아의 국민투표 부결까지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들이 한 해 동안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주식시장이 여기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브렉시트 당시에는 일시적인 충격이 있었지만 단기간에 극복이 되었고, 트럼프 당선 소식이 일찍 전해진 아시아 증시는 휘청했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당일부터 랠리를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부결된 국민투표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이쯤 되면, 여러 가지 발생했던 사건들이 검은 백조인지, 사건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이 검은 백조일지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중국에서는 11월 선강퉁을 시행했지만 흥행에는 참패를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조 달러에 이르던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선강퉁 시행 이후 오히려 줄어들면서 3조 달러 마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위안화는 약세를 거듭하게 되고, 결국 중국 당국에서는 미국 국채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에는 무역 보복 전쟁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외환 보유고 3조 달러가 무너질 지, 또는 달러 위안 환율 7위안이 방어가 될지를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보고 있는데요, 2017년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2016년은 국제 유가도 요동친 한 해였습니다. 연초 배럴당 30달러가 무너진 후 4월 감산 합의 기대감으로 40달러 대를 회복했지만 실제 감산에는 실패를 했고 그 이후 유가는 40~50 달러 안에서 박스권을 형성했습니다.

 

이후 11월 감산에 합의하면서 유가는 50달러 대를 돌파했는데요, 이번에는 잠잠하던 셰일 오일 생산이 증가하고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 건수도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수급 구조를 감안해 보면 2017년 유가는 상향 조정된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국민연금의 벤치마크 인덱스 복제율 가이드라인이 아닐까 합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몇 몇 종목에 의해 지수가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지수가 올라가도 내 종목은 내려가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2017년에는 복제율 가이드라인을 폐지하고 운용지침을 변경한다고 하는데, 역설적으로 삼성전자에 올인한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이 높았다고 하니 이 얘기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는 모르겠네요.

 

2017년, 인플레이션과 선거 등이 화두

 

2017년의 가장 큰 화두는 아마도 인플레이션일 것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된데다가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이 재정 투자를 늘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 달러가 지속되면서 여러 국가들의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입니다. 다만 우리 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인플레이션이 과연 진정한 수요의 증가를 의미하는 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17년은 선거가 집중되어 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도 조기 총선이 불가피해졌고,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의 총선과 대선이 집중되어 있는데다 극우파들이 득세를 하고 있어 제 2의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감이 있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의 대선도 조기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정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겠지만 2017년에는 요우커 관련주의 귀환을 조심스럽게 기대를 해 봅니다. 최근 한한령 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를 많이 했지만 오히려 올해 중국 관광객은 사상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 갈 것 같습니다. 특히 내년 3월에는 12,000명의 대규모 중국 관광객이 포상 휴가를 온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4월에 미국의 환율 보고서가 발간된다는 점도 상반기 우리 시장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희망 사항이긴 하지만, 환율 보고서의 영향을 원화 강세가 나타날 경우 이는 외국인 매수, 코스피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긍정적

 

마지막으로 2017년 업종별 기상도를 한 번 그려 볼까요? 전반적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은행 등은 긍정적인 한 해가 될 수 있고 건설 등은 부담이 되는 한 해가 될 듯싶습니다.

이상준 JDI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  help@ohyes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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