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통합당은 전광훈 광화문집회 만류했어야"...문 대통령 "일부 교회, 용서할 수 없다"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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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통합당은 전광훈 광화문집회 만류했어야"...문 대통령 "일부 교회, 용서할 수 없다" 화답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8.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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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통합당이 광화문집회에 선을 긋는 게 중요"
..."종교적-정치적 광신에 빠진 사람들은 어는 나라에나, 어느 진영에나 있기 마련"
문재인 대통령 "불법행위 엄단해 국민안전 지킬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은 광화문 집회를 적극적으로 만류했어야 한다”고 SNS에서 밝힌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방역에 도전 용서할 수 없다"고 화답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것을 두고 “광란의 현장. 부흥회 분위기. 할렐루야”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나마 통합당 현역은 아무도 참석 안 했다고. 그런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만류했어야 한다고 본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원희룡 지사가 한 마디 하긴 했지만,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냈어야한다. 저 이미지가 결국 다 통합당에 뒤집어 씌워질 수밖에 없는데... 민주당에 반격의 빌미만 줬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통합당이 광화문집회에 선을 긋는 게 중요하다. 종교적-정치적 광신에 빠진 사람들은 어는 나라에나, 어느 진영에나 있기 마련”이라며 “코로나 사태 한복판에 저런 대형집회를 연다는 것은 저들의 머릿속에 정치적-종교적 광신만 있을 뿐, 동료시민에 대한 배려,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의지 따위는 전혀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주최로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 추미애 직권남용 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주최로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 추미애 직권남용 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어 “과거에는 저게 보수의 일반적, 전형적 모습이었다. 저러다가 보수정당이 혐오기피 정당이 된 것. 다음 주에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오르겠다”고 덧붙였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빗속에서 강행돼 모두 1만명 가량의 인파가 도심에 몰렸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신고한 경복궁역 인근 상경집회에 대해 금지 통보를 받았으나 전국 신도들에게 다른 집회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전광훈 목사도 집회 연단에 올랐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발생해 1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를 포함해 수도권 지역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글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페이스북 글에서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규모 집단 감염원이 되고 일부 교회의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폭증하며 하루 사이에 279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며 “신천지 이후 맞이한 우리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고비”라고 적었다.

특히 일부 교회가 “방역당국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했고, 집단 감염 이후에도 검사와 역학조사 등 방역협조를 거부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큰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를 염두해둔 발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게다가 격리조치가 필요한 사람들 다수가 거리 집회에 참여까지 함으로써 전국에서 온 집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가 전파되었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온 국민이 오랫동안 애써온 상황에서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 행태”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는 정부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의 교인들과 가족, 접촉자들과 어제 집회 참석자들과 가족, 접촉자들은 조속한 진단 등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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