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무보수 경영' 4년째 이어가...상반기 연봉, LS 구자열 64억·LG 구광모 5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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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무보수 경영' 4년째 이어가...상반기 연봉, LS 구자열 64억·LG 구광모 58억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8.15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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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신화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은 113억원 수령
LG전자 조성진 전 부회장도 58억원 받아
인터넷-게임 업계도 고액 보수...네이버 한성숙 23억, 엔씨소프트 김택진 133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도 무보수였다. 
2017년 이후 4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자·IT 분야에서 LS그룹 계열사 오너들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장 기업들은 반기 경과 후 45일 이내에 증권관리위원회·증권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15일 국내 상장사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64억97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월급 이외 상여금 52억8000만원이 포함된 액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LS전선의 구자엽 회장도 상여금 41억6400만원을 포함해 53억2593만원을 받았다.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도 상여금 31억6100만원을 포함한 43억26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도 무보수였다. 이 부회장은 2017년 국정농당 사건 관련 구속 수감 이후 보수를 받지 않는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2018년 2월 경영 복귀 이후에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은 회사가 국민연금, 의료보험비 등을 정부에 원천납부하는 것을 제외하고 사실상 보수를 받지 않고 경영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직 경영인들의 상반기 보수는 작년 보다 줄었다. 작년 상반기 13억8600만원을 받았던 김기남 부회장은 올해 9억9900만원의 보수만 받았다. 

작년 10억9600만원을 받았던 고동진 사장은 올해 7억원, 9억7400만원을 받았던 김현석 사장은 올해 6억7000만원을 보수로 가져갔다. 삼성전자 TV 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사장도 상반기 보수로 6억100만원을 받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이 퇴직금 92억9000만원을 포함해 113억4900만원의 상반기 보수를 받았다. 권 고문은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고 있으며 올해 초 경영인에서 퇴임했다. 

전동수 고문, 윤부근 고문, 신종균 고문도 60억원 가량의 퇴직금을 포함해 각각 69억8900만원, 66억원, 64억2200만원의 상반기 보수를 받았다.

삼성전기 이윤태 전 사장은 퇴직금 44억원을 포함한 48억14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삼성SDS 홍원표 사장은 5억100만원, 삼성SDI 전영현 사장은 6억4400만원의 상반기 보수를 수령했다.

구광모 LG 대표

㈜LG 구광모 대표는 급여 21억8400만원과 상여금 36억4000만원을 포함, 총 58억2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32억1200만원)와 비교하면 81.3% 늘어났다.

LG전자 조성진 전 부회장은 퇴직금 45억2900만원을 포함해 총 58억5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안승권 전 LG사이언스파크 사장도 퇴직금 57억6900만원 등 총 63억6600만원의 상반기 보수를 받았다. 정도현 전 LG전자 사장과 최상규 전 LG전자 사장도 퇴직금을 포함해 각각 55억2800만원과 40억6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현 LG전자 CEO인 권봉석 사장은 상반기 보수로 10억6000만원을 받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9억96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이석희 SK하이닉스 CEO는 18억2500만원의 보수를 가져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인터넷-게임업계 임원들도 상반기 고액 보수를 받았다.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는 23억6000만원을 받았고, 채선주 네이버 CCO(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는 20억9200만원을 수령했다. 최인혁 사내이사도 20억7200만원의 상반기 보수를 받았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1억58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가져갔다.

카카오에서는 조수용 공동대표가 5억9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는 보유하던 스톡옵션 32억1800만원어치를 행사해 32억4000만원을 받았다.

엔씨소프트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급여 10억1천600만원에 상여 122억7천600만원 등 총 132억9천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총 62억4천800만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령액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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