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분기 연속 감사의견 거절 '18일까지 매매정지'...관리종목 지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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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2분기 연속 감사의견 거절 '18일까지 매매정지'...관리종목 지정 우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8.14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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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보고서 이어 반기보고서도 '감사의견 거절'

쌍용자동차가 기업으로서 존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면서 1분기에 이어 반기보고서도 감사인이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쌍용차는 14일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삼정회계법인은 반기보고서에서 “(쌍용차는) 상반기 2157억원의 영업손실과 202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며 “또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4480억원 초과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밝혔다.

삼정회계법인은 지난 1분기 보고서에서도 감사의견을 거절한 바 있다.

따라서 쌍용차는 18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19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2차례 연속으로 감사의견이 거절됨에 따라 쌍용차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는 추가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면 지분율을 50%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어 쌍용차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쌍용차의 6월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약 3069억원이다. 이달 말 JP모간에서 빌린 900억원의 차입금 중 일부 만기가 돌아와, 이에 대한 만기 연장을 받아내지 못할 경우 부도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쌍용차는 삼성증권·로스차일드를 주간사로 선정해 새로운 투자자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중국 체리차가 지분을 가진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 유치에 최종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쌍용차가 투자 유치에 실패하고 유동자금이 떨어질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쌍용차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지만, 또 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돼 해고자 문제 등이 재차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우려도 나온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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