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택배 없는 날’... 유통업계, 대책 마련 ‘분주’
상태바
14일은 ‘택배 없는 날’... 유통업계, 대책 마련 ‘분주’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8.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대한통운·한진·롯데·로젠, 14일 택배 업무 휴무... 우정사업본부도 동참
쿠팡 등 유통기업들 자체 배송 풀가동... CU·GS25 자체 택배 정상 운영

택배 노동자의 과도한 노동 시간과 노동 강도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처음으로 정한 택배 공식 휴일인 ‘택배 없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로젠 등 대형 택배 회사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사실상 14일에는 전국 대부문 택배 업무가 휴업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협회 회원사가 아닌 우정사업본부도 소포위탁배달원을 대상으로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휴식을 보장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가기관으로서 8월 13~14일은 우편물 접수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지만, ‘택배 없는 날’ 추진취지를 적극 살리고자 소포 접수는 최소화한다. 13·14일 이틀 동안 신선식품(냉장, 냉동 등) 소포우편물 접수는 중지하고, 다른 소포우편물은 최대 8월 17일까지 배달이 지연될 수 있음을 사전 안내한다. 택배 다량발송업체에는 협조공문을 보내 택배 없는 날 전후로 분산발송을 유도하기로 했다.

우체국택배를 포함해 사실상 대형 택배회사들이 14일 모두 휴무하기로 함으로써 유통업계는 물론, 국민들도 14일 택배 업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하고 있다. 특히 14일 반드시 택배를 보내거나 받아야 하는 경우 대안을 찾고 있다.

편의점 CU가 14일 ‘택배 없는 날’을 맞아 ‘CU끼리 택배’를 정상 운영하며, 택배기사들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편의점 CU가 14일 ‘택배 없는 날’을 맞아 ‘CU끼리 택배’를 정상 운영하며, 택배기사들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이럴 경우 편의점 택배를 이용해 볼 만 하다. 편의점 CU는 택배 노동자들의 휴식과 재충전을 응원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CU끼리 택배 서비스’를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CU는 자체 물류 네트워크인 BGF로지스를 통해 월요일부터 토요일, 공휴일도 택배 수거가 가능하며 배송 소요 기간은 동일 권역 내 최단 2일에서 평균 3~4일이 걸린다. 해당 서비스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택배사가 쉬는 14일과 15일에도 정상적인 수거 및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17일 일반 택배가 재개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기간 택배 공백을 메우고 오히려 더 빨리 택배를 보내고 또 받아볼 수 있다.

CU끼리 택배 서비스는 5kg 미만 소형 택배만 취급하며 운임은 1kg 이하 1600원이며 1kg 초과 5kg 이하는 2400원이다.

14일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GS25 '반값택배'.
14일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GS25 '반값택배'.

 

GS25도 일반 택배는 14~16일 수거 및 배송이 진행되지 않고, 포스트박스 퀵(당일 택배)는 15~17일 쉬며, 11일부터 신선식품 및 시급성 물품을 접수하지 않는다. 다만, GS25 자체 물류 인프라를 이용한 ‘반값택배’는 휴무 없이 정상 수거 및 배송되기 때문에 급한 경우 ‘반값택배’를 이용하면 된다.

또 쿠팡 로켓배송과 쓱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 자체 배송망을 갖춘 온라인 쇼핑업체들도 평소처럼 배송한다.

CJ대한통운 택배상생위원회 최장훈 집배점위원(가운데앞 오른쪽)이 택배가족에게 ‘복날세트’를 전달했다.
CJ대한통운 택배상생위원회 최장훈 집배점위원(가운데앞 오른쪽)이 택배가족에게 ‘복날세트’를 전달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처음 실시되는 ‘택배 없는 날’을 기념해 3만4000여 택배산업 종사자에게 삼계탕, 한우사골곰탕, 녹두닭죽, 불낙죽 등으로 구성된 ‘복날세트’를 전달하며, 택배 가족들의 여름 휴가를 독려하기로 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