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강남 아파트' 1채 20억...서울 아파트1채 평균 10억 넘었다
상태바
'똘똘한 강남 아파트' 1채 20억...서울 아파트1채 평균 10억 넘었다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0.08.12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 2013년 이후 2배 상승
- 강남3구와 마용성,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 10억 시대 이끌어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3년 5억원 초반이던 평균 매매가격이 7년 만에 2배가량 뛴 셈이다. 강남구 아파트 1채의 평균 매매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20억원을 넘어섰다. 서초구도 20억원을 코앞에 뒀다. 

반년만에 서울의 평균 매매가는 1억원 가량 올랐다.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호)당 평균 매매가격 조사 결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10억원도 돌파했다. 이 중 강남구가 최초로 2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면서 서울시 평균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자료=부동산114]

서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선 구는 ▲강남(20억1776만원) ▲서초(19억5434만원) ▲송파(14억7738만원) ▲용산(14억5273만원) ▲광진(10억9661만원) ▲성동(10억7548만원) ▲마포(10억5618만원) ▲강동(10억3282만원) ▲양천(10억1742만원) 등 9개다. 영등포구와 중구 등 나머지 16개 구는 아직 10억원 수준을 넘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하락하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6월과 7월을 지나며 상승하는 모습 [자료=부동산114]

월별 매매가 변동률은 12.16 부동산대책과 경기침체 여파로 잠시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말 상승 반전 이후 이달까지 최근 11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각종 대책 발표에도 지난 6월 아파트 거래량이 저금리 유동성과 절세매물 영향으로 급증했고, 지난달 상승폭도 작년 12월(1.08%) 이후 가장 높은 0.9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이후에는 수요층이 원하는 알짜 매물들이 잠기면서(매물 잠김)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재편됐다"며 "이 때문에 매도자가 기존 고점보다 높은 가격 수준에 물건을 내 놓아도 수요가 붙으면서 고점 경신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다만 정부의 8.4 공급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고, 3040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9~10월 이사철이 시장 방향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