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김범수 등 수해 국난 극복에 '앞장'...주요 대기업, 성금·생필품·구호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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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김범수 등 수해 국난 극복에 '앞장'...주요 대기업, 성금·생필품·구호 총동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8.12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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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0억 이어 현대차·SK·LG 20억 등 재계 성금 기탁 릴레이 동참
롯데·한화·GS·한국전력 10억씩 성금 기탁...CJ·현대백화점·고려아연 5억씩
네이버·카카오 성금 기탁 이어 전국민 참여 기부 플랫폼 가동...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재 기부
각 대기업별 수해 현장 복구 지원 활동 다양...무상점검 서비스, 세탁 지원, 의료 봉사 등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집중호우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대기업이 앞장 서 성금 기탁은 물론 수해 복구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4대 그룹에 이어 한화, GS, 현대중공업, 네이버, 카카오 등 여러 대기업들이 각각 5~30억원 규모의 성금 기탁에 이어 생필품 지원, 수해 현장 봉사활동 등 전방위적으로 수해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보유 주식 사재 출연 형태의 기부도 나왔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을 필두로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성금 기탁과 함께 수해 복구 작업을 적극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자신의 보유 주식 10억원 상당을 기부하며 수해 국난 극복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대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년 모임에서 만났다 [사진 연합뉴스]

삼성그룹은 가장 먼저 지난 7일 수해복구 성금 3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삼성은 피해복구 지원에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제일기획,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원, 삼성SDS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침수 전자제품 무상점검 특별 서비스 △이동식 세탁차량 지원 △사랑의 밥차 지원 △수해지역 중장비 지원 △삼성의료봉사단 현지 의료지원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복구를 돕는다.

삼성전자가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서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은 20억원의 성금 기탁과 함께 긴급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피해지역 자동차에 대한 무상 점검 및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긴급지원단을 구성해 생필품 지원과 세탁서비스 등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수해 현장을 방문해 침수 및 수해 차량에 대해 엔진과 변속기를 비롯한 주요 부품에 대해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지원 활동이 갑작스러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해지역이 신속하게 복구돼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활동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SK그룹도 20억원의 성금 기탁과 함께 취약계층 아동 긴급지원에도 나서는 등 안전망(Safety Net)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수재민들의 침수 핸드폰 수리를 위한 A/S 차량을 긴급 투입하며 대피소 내 와이파이 및 IPTV를 무료로 지원한다.
 
LG그룹도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LG는 계열사별로도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생필품 지원 등 긴급 구호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특히 심각한 대전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 활동을 진행 중이다.

LG전자 임직원들이 수해 복구 서비스 활동을 하고 있다.
LG전자 임직원들이 수해 복구 서비스 활동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자회사인 코카콜라와 함께 충남에 생활용품 4000세트, 생수 8600여개를 기부했다.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성금 기탁에 이어 온라인을 통한 전국민 대상 모금활동에 나선다.

네이버는 11일 성금 15억원 기탁과 함께 오는 31일까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에서 전국민 대상 모금을 진행한다. 네이버는 플랫폼·기술 등을 통해 수해 복구에 나선 셈이다. 

카카오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총 20억원을 기부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10억원 규모의 개인 보유 주식인 사재를 기부하고, 카카오가 10억원을 더하는 방식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특히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금액 기부 외에도 댓글 작성, 응원, 공유 등 참여 시 카카오가 100원씩을 기부한다. 카카오톡 세번째 탭인 '#탭(샵탭)'을 통해서도 쉽게 기부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 비즈보드 등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집중 호우 피해 극복을 위한 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카카오의 기부금은 카카오 임팩트'를 통해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주)한화, 한화토탈, 한화건설, 한화솔루션,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총 6개 계열사가 참여해 1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또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보험료 납입유예,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제도를 시행한다. 사고보험금 청구절차 및 서류도 간소화하고 보험금을 신속 지급하기로 했다.
 
충청지역 사업장에 근무하는 한화그룹 임직원 100여명은 다음주 중 수해 피해를 입은 충남 지역 농촌마을을 찾아 침수시설물 철거 작업 등을 도울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 

롯데 계열사들은 각사별로 추가 지원에 나선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을 전한다.

세븐일레븐 등 유통 계열사들은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각종 구호 물품을 피해 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BU는 지난 7월부터 강원도 삼척과 충북 지역 등에 식료품 등 구호물품 지원을 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과자 제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구호물품으로 기부한다.
 
GS그룹은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GS그룹은 계열사별로도 수해 극복 지원에 나섰다. GS칼텍스는 이재민들의 사생활 보호와 심리적 안정을 위해 대피소 내 분리형 칸막이와 침낭 등 1억원 상당 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GS리테일은 충북 단양군 이재민에게 즉석밥, 라면, 생수 등 500인분 규모 식료품을 지원했다.

한국전력도 전력그룹사들과 함께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전력그룹사 11곳이 함께 참여했다.

KT&G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앞서 KT&G 임직원 봉사단은 침수 피해를 입은 충북 제천시 봉양읍 일대 잎담배 농가를 대상으로 수해 복구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은 "실의에 잠겨 있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하며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도 각각 5억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24를 통해 경북 영덕, 부산, 경기 용인 등 수해 지역에 생수·컵라면·즉석밥 등 총 5800여개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긴급 구호 물품 2000세트를 수해 지역에 전달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계열사들도 각 회사 특성에 맞춰 추가 지원을 한다.
 
CJ제일제당은 먹거리 지원에 나섰다. 지난 5일 이재민들과 피해복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햇반, 햇반컵반 등 가정간편식(HMR)과 비비고 김치 등 반찬류 등 1만2000개 제품을 전달했다.
 
농심도 최근 신라면컵 등 컵라면 2만개와 백산수(500ml) 2만병을 지원했다. SPC그룹은 수해지역에 SPC삼립 빵과 생수 각 1만개씩 총 2만개를 전달하기로 하고 우선 경기도 이천·용인·여주 등과 충청북도 충주·제천·음성 등에 빵과 생수 각 3000개씩을 전달했다.

이 밖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토요타자동차는 각각 성금 1억원씩을 내놓았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총수들이 솔선수범했듯이 이번 수해 복구에도 재계가 앞장서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수해가 발생한 만큼 전국에 네트워크를 갖춘 대기업의 조직과 역량이 복구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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