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5년만에 '해운재건 큰 그림' 완성,,,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다음달 인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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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5년만에 '해운재건 큰 그림' 완성,,,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다음달 인도 완료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0.08.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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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12번째 2.4만 TEU급 선박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 언론에 공개...다음달 중순 인도 예정
- 내년 현대중공업 1만6000TEU급 인도 받으면 초대형선 보유 비율 40% 넘어 독보적 경쟁력 완성...7호선까지 모두 만선 행진 이어가
- 정부의 해운재건 큰 그림 5년 걸려 완성...조선업계에도 큰 도움
막바지 공정이 한창 진행중인 HMM상트페테르부르크 호 선수 부분 [사진=HMM]
막바지 공정이 한창 진행중인 HMM상트페테르부르크 호 선수 부분의 위용 [사진=HMM]

국적 해운사인 HMM이 11일 세계최대 규모의 2만4000TEU급 선박 중 12번째 선박인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를 언론에 공개했다. 거제도 삼성중공업 야드에서 마무리 작업 진행되고 있는 이 배는 현재 공정 진행률이 90~95%인 상태로 다음달 HMM에 인도될 예정이다.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발주된 2만4000TEU 초대형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에서 7척, 삼성중공업에서 5척이 각각 건조 됐으며 현재 9호선까지 운항 중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마지막 12번째 선박으로 9월 중순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현대중공업에서 1만6000TEU 8척을 인도받아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보하게 된다. 1만TEU급 이상의 메가쉽 보유는 해운사들의 경쟁력 척도다. 글로벌 1, 2위 선사들의 초대형선 보유비율은 20% 정도인데 비해 내년 1만6000TEU 8척을 인도받으면 HMM의 초대형선 비율은 40%를 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다.

HMM의 2만4000TEU급 선박의 길이 비교. [이미지=HMM]
HMM의 2만4000TEU급 선박의 길이 비교 [이미지=HMM]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2만4000개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선이다. 길이는 약 400m, 폭은 61m, 높이는 33.2m에 달하며, 갑판 면적은 축구장 4개를 합친 것보다 크며, 에펠탑보다 100미터가 더 높은 약 400미터 규모다. 최대속력은 22.5kts(41.7㎞/h)이라고 HMM 관계자는 설명했다. 

브릿지에서 바라본 2만4000TEU급 선체 [사진=HMM]

종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인 MSC社의 ‘MIA호’(2만3756TEU) 대비 208TEU 더 크고, 선박을 수직으로 세웠을 때 아파트 133층 높이에 해당한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HMM의 가장 큰 선박이 1만3000TEU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순식간에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HMM 관계자는 "5년 전부터 많은 어려움을 견디며 초대형선 운항을 위한 인력확보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배가 건조되는 일정에 맞춰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한 노선, 물량 확보와 운항인력 확보, 운항 경험 축적 등 많은 준비 과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2만4000TEU급 선박의 명칭은 유럽의 주요 항구의 이름으로 지어졌는데 이는 유럽항로에서 잃어버린 해운업의 경쟁력을 되찾아 해운 재건을 이루겠다는 취지라고 HMM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북서쪽, 네바강 하구에 있는 러시아 제 2의 도시로 수많은 섬 위에 세워져 ‘북방의 수도(水都)라 불리는 도시로, 과거 레닌그라드로 불리던 적이 있으나 현재는 옛이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불리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9월 중 인도돼 부산, 닝보, 상해, 얀티안 등 아시아 항만을 기항한 후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다. 로테르담, 함부르크, 앤트워프, 런던 등 유럽 주요 항만을 기항하고 노선을 일주하는데 총 12주가 소요된다. 

HMM은 지난 4월 23일 알헤시라스(Algeciras)호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12척 모두를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해 주간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컨테이너를 가득 채운 만선으로 8일 출발하는 모습. 실질 최대 적재 수준인 1만9621TEU를 적재해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HMM]<br>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컨테이너를 가득 채운 만선으로 출발하는 모습. 실질 최대 적재 수준인 1만9621TEU를 적재해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HMM]

1호선인 알헤시라스호는 지난 5월 8일, 아시아 구간의 마지막 기항지인 옌톈에서 1만9621TEU를 선적하고 유럽으로 출발, 선적량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2만4000TEU 선박은 20피트 컨테이너를 최대 2만4000개까지 적재할 수 있지만 안전 운항과 화물 중량 등을 감안하면 통상 최대 1만9300TEU 수준이 적정 적재량이다. 기존 세계 신기록은 MSC社의 2만3756TEU급 ‘Gulsun’호의 1만9574TEU였다.

알헤시라스호에 이어 2호선 오슬로호도 1만9504TEU를 선적해 만선을 기록했으며 3호선 코펜하겐호(1만9490TEU), 4호선 더블린호(1만9459TEU), 5호선 그단스크호(1만9513TEU), 6호선 로테르담호(1만9567TEU), 7호선 함부르크호(1만9536TEU)까지 연달아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만선 여부는 아시아의 마지막 기항지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시점 기준이며 8, 9호선은 현재 아시아 구간을 운항 중이다.

2만4000TEU선박은 헤드홀(유럽으로 가는 구간) 뿐만 아니라 백홀(회항 구간)에서도 만선을 기록 중이다. 통상 백홀의 경우 평균 화물적재율이 50%~60%이지만 알헤시라스호(1만9544TEU), 오슬로호(1만9266TEU), 코펜하겐호(1만9476TEU)가 연이어 만선 행진 중이다.

초대형선에 화물을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가 있었으나 연이은 만선으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 시키고 초대형선의 경쟁력을 시장에서 인정하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함부르크’호 선박제원. [사진=HMM]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함부르크’호 선박제원 [사진=HMM]

2만4000TEU급 초대형선은 우리 기술로 만든 친환경·고효율 선박으로서, HMM을 비롯한 국내 해운선사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초대형선으로 운항할 경우, 현재 유럽항로 평균 선형인 1만5000TEU급 선박에 비해 약 15%의 운항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해운동맹에서도 이같은 잇점을 알기 때문에 다른 배보다 이 배에 먼저 화물을 싣고 있다"며 "그만큼 경쟁력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의 스크러버 [사진=HMM]

초대형선 12척에 친환경 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 황산화물 저감장치)를 장착해 세계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LNG 연료탱커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돼 향후 LNG 추진 선박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LNG선박으로 교체하면 향후 IMO가 시행할 예정인 탄소배출 규제도 피할 수 있게 된다. 

설계단계부터 스크러버가 장착되었기 때문에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된다. 운항 중인 선박들이 스크러버를 장착하기 위해 4~5개월 동안 운항을 하지 못하고 스크러버 장착에 소요되는 비용도 수십억원 규모에 이르기 때문이다. 

운항 조종실인 브릿지 [사진=HMM]

이같은 성과를 올리게 된 데는 정부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기간산업인 해운산업을 재건하기 위한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통해 선박금융 지원 기반 마련한 뒤, 국내 조선 3사에 신조 선박 20척을 발주(2만4000TEU 12척, 1만6000TEU 8척) 했다. 이는 국제적인 수주불황에 시달리던 조선3사에도 큰 힘이 됐다.

이같은 선대(20척)‧선복량 확충을 통해 지난해 6월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가입할 수 있는 기반 마련했다. 디 얼라이언스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항로별 시황에 따른 선대배치 조정 능력 및 선대운용 유연성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내년에 현대중공업에서 1만6000TEU 8척까지 인도받게 되면 선복량은 90만TEU로 늘어나며, 2022년 110만TEU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음달까지 2만4000TEU급 선박 12척을 보유하게 되면 국적선사인 HMM이 올해 선복량 보유기준 세계 8위 선사로 도약하게 된다. 2만4000TEU 선박은 적재량 기준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으로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경쟁력 상징한다고 HMM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HMM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대우조선해양: 2만3964TEU, 삼성중공업: 2만3820TEU)의 크기는 기존 최대 컨테이너선박(MSC社 ‘MIA호’ 2만3756TEU) 대비 각각 208~64TEU 더 크며, 가로 최대 24열, 수직 최대 13단 적재가 가능하다. 승선인원은 총 23명이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 효율 설계지수(EEDI) 기준 요구량 대비 50% 이상 개선된 에너지 효율 선박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호의 엔진 파트 [사진=HMM]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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