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국인 5820억원 순매수 … 반년 만에 한국주식 '사자'
상태바
7월 외국인 5820억원 순매수 … 반년 만에 한국주식 '사자'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8.10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외국인 국내 상장채권 2.2조원 순투자, 채권 보유금액 150.2조원···역대 최대금액 경신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7월 국내 상장주식 5820억원을 순매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올해 1월 이후 반년만에 순매수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서 상장주식 58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상장채권은 2조2350억원 순투자해 7개월 연속 순투자 행렬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처음으로 15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장주식의 경우 앞서 외국인은 지난 2월 3조 2250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3월 13조4500억원, 4월 5조3930억원, 5월 4620억원, 6월 4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5개월 동안 26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6개월 만에 다시 한국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외국인의 상장증권 순투자 및 보유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순매수 전환은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가 각 2조2000억원, 4000억원을 순매수했고 미주와 중동 투자자는 각 1조5000억원과 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7550억원), 아일랜드(4470억원), 룩셈부르크(3170억원)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순매도 규모는 미국(1조2280억원), 케이맨제도(3170억원), 캐나다(2870억원) 순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전월보다 41조9000억원 늘어난 58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0.8%에 해당한다.

지역별 상장주식 보유액을 보면 미국이 243조1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1.7%)으로 여전히 가장 많고, 유럽 173조6000억원(29.8%), 아시아 78조3000억원(13.4%), 중동 22조원(3.8%) 등이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전월보다 3조6000억원 늘어난 150조2000억원(상장잔액의 7.5%)이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2350억원을 순투자했다. 상장채권 6조33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4조1020억원어치를 만기상환 받은 결과다.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채권 순투자 행진을 이어가며 매달 역대 최다 보유액을 경신하고 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70조1000억원, 외국인 전체의 46.7%), 유럽 47조1000억원(31.3%), 미주 12조원(8%) 순이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에서 2조3000억원을 순투자하고 통화안정증권(통안채)에서 2000억원을 순회수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