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닌텐도 스위치 대란, 드디어 뚫린 조그마한 숨구멍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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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닌텐도 스위치 대란, 드디어 뚫린 조그마한 숨구멍 하나
  •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8.07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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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사회의 각 요소에 영향이 있었고, 게임업계 역시 그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비디오게임 쪽에서는 주요 생산 공장이 위치한 중국과 베트남이 초기 발병국가였기에 공장 가동이 중단되어 콘솔 기기 및 소프트웨어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홍역을 치른 업체가 바로 닌텐도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닌텐도 스위치 본체는 물론 일부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았으며, 인기 프랜차이즈 ‘동물의 숲’의 최신작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출시되며 혼란은 더 가중됐다. 닌텐도 스위치로 최초 발매되는 ‘동물의 숲’ 게임이었기에 당연히 많은 유저들이 발매를 기다렸던 것은 물론, 게임의 이미지를 콘셉트로 한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이 파스텔톤의 색상과 귀여운 일러스트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바람에 소프트웨어는 물론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의 수량은 턱없이 부족했으며, 품귀현상으로 인해 그 누구도 쉽게 제품을 구경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한정품이 아님에도 선착순 판매, 추첨 판매 등 다양한 방식이 동원됐지만 항상 물건은 부족했고, 그 틈을 노린 일부 소매업자들과 되팔이(자신이 구매한 희소가치가 있는 제품을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다시 판매하는 사람들)들이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했고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 이어졌다.

다행스럽게도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품귀현상이 해소되기 시작했으며,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이나 운동용 보조도구가 포함된 ‘링피트 어드벤처’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소프트웨어가 낀 패키지 또는 단품으로 정가 또는 할인가에 닌텐도 스위치 기기를 구입할 수 있는 상황까지는 들어섰다. 하지만 이는 온라인 판매에 해당되는 것으로 많은 양판점 및 게임샵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아직도 ‘품절’이라는 표지가 더 익숙한 상황이다. 

조그마한 숨구멍 하나 뚫려있는 듯한 ‘닌텐도 스위치’ 대란은 그렇게 반년의 시간을 넘어가고 있으며, 유저들은 아직까지도 판매 소식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을 돌며 누가 먼저 최종 구매 버튼을 누를지를 두고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과연 언제쯤 이 대란은 막을 내리게 될까? 기약 없는 기다림이지만 분명 끝이 있기를, 하루 빨리 유저들이 원할 때 필요한 기기와 게임을 구매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해 본다.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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