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배달앱' 대신 '자체앱' 경쟁 치열...할인·멤버십 제도로 소비자 몰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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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배달앱' 대신 '자체앱' 경쟁 치열...할인·멤버십 제도로 소비자 몰이 나서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8.0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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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부담 경감'이 주목적...배달앱 대비 경쟁력 낮다는 지적도
브랜드로열티 상승 기대...포인트적립·기프티콘 사용 등 장점 어필 나서

식음료업계가 자체 주문앱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 배달시장을 잡고 있는 배달앱에 맞서 여러 식음료업체들은 자체 주문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식음료업계의 자체앱 및 온라인 주문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과 경쟁할 수 있는 차별성 확보는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식음료업계는 할인이벤트, 멤버십 제도 등을 통해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서고 있다.

배달앱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를 경감할 수 있어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 브랜드로열티 상승기대, 고객의 주문정보를 모아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자체주문앱을 운영하는 주된 이유다. 이외에도 카카오톡 등에서 선물받은 기프티콘을 배달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BBQ는 지난 7월 자체앱을 리뉴얼했다.
BBQ는 지난 7월 자체앱을 리뉴얼했다.

 

3일 기준 BBQ의 자체멤버십인 '딹' 가입자는 30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운영 1년만에 이룬 성과다. 이외에도 지난 7월 자체앱 및 홈페이지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BQ는 ‘딹 멤버십’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한 요인으로 자체 앱 리뉴얼, 다양한 할인 이벤트, 차별화된 포인트 혜택 등을 꼽았다. BBQ는 지난 달 자체 앱 리뉴얼을 통해 사용자 주문 편의성을 한층 강화하고, 이를 기념하는 50%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의 확산과 함께 배달 및 포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요인도 있다. BBQ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의 자체 앱 및 홈페이지를 통한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BBQ는 일상화된 언택트 소비에 발맞춰 자체 앱 및 딹 멤버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딹 멤버십을 통해 소비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제공받고, 패밀리(가맹점)에게는 수수료 부담을 없앨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와인 스마트 오더' 서비스
파리바게뜨 '와인 스마트 오더' 서비스

 

SPC그룹은 통합앱인 '해피앱'을 통해 다양한 상품 및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해피앱을 통해 이커리 업계 최초로 와인 스마트 오더 서비스인 ‘내 집 앞의 와인샵’을 운영한다. ‘해피앱’을 통해 원하는 와인을 선(先)결제하면, SPC그룹 소속의 소믈리에가 엄선한 20여 종의 다양한 와인을 원하는 매장에서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해피앱에서는 각 와인에 대한 특장점과 시음노트, 와이너리 정보 등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 선택한 와인이 매장에 있을 경우에는 당일 수령이 가능하며, 매장 재고가 없더라도 주문을 통해 3일 안에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 매장에는 와인과 마리아주(mariage, 술과 음식의 궁합)를 이루는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들도 마련돼있어 안주로 함께 즐기기에 좋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좋은 품질의 와인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라며, "앞으로는 내추럴·바이오다이나믹 와인 등 더욱 다양한 제품 구색을 갖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와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잇츠를 통해 주문시 상시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잇츠를 통해 주문시 상시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GRS는 외식 주문 통합 앱 ‘롯데잇츠(LOTTE EATZ)’를 통해 상시 프로모션인 ‘LOTTE EATZ UP!’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잇츠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TGI 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이하 5개 브랜드)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고객 편의성에 중점에 맞춘 브랜드 통합 앱이다. 기존 롯데리아만 가능했던 배달 앱을 5개 브랜드로 확대하여 △딜리버리 서비스 △예약 및 테이블 주문 서비스 △Chip 적립 기능 등 온•오프라인 매장 주문이 가능하다.

다른 배달앱들과 달리 ‘롯데잇츠’로 배달 주문시 특정기간이나 금액, 쿠폰 등의 까다로운 조건없이 상시적으로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롯데리아에서 세트를 주문하면 무료로 ‘세트 사이즈업(포테이토/콜라 R→L)’을 제공하며, 엔제리너스에서는 커피류 무료 사이즈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크리스피크림 도넛과 TGI 프라이데이스에서 딜리버리 주문시 각각 ‘오리지널 글레이즈드(3개)’와 ‘모짜렐라 치즈볼’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단, 빌라드샬롯 제외)

롯데GRS 관계자는 “다른 배달앱들처럼 복잡하고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혜택이 아닌 상시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특히 라지 사이즈 주문은 고민없이 언제나 롯데잇츠에서 주문해 주시고 앞으로도 유니크(Unique)하고 펀(Fun)한 혜택 및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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