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엑셀'...전략 포인트는 아시아 & 전기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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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엑셀'...전략 포인트는 아시아 & 전기車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8.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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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 빠른 회복세...하반기 OE 수주 늘어날 전망
- 올해 인도네시아 점유율 두 자릿수 목표...브랜드 이미지 제고 '총력'
- 포르쉐 타이칸, '포뮬러 E'에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EV타이어 기술력 인정받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올 2분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한국타이어는 축적된 기술력과 품질로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적인 수요 회복세와 자체 기술력에 힘입어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3.6% 줄어든 701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다.

업계에선 하반기 전망이 더 밝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미국 유통망이 소매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회복 중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신차용 타이어(OE) 수주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회사 측도 지난 5월부터 매출 비중이 큰 미국·유럽에서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하반기 판매를 상반기 대비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진 한국타이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도 주목된다. 지난 2분기 코로나19 충격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신차용·교체용 타이어 모두 판매 증가세를 보였고,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 특유의 OE시장 장악력이 유효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올해 두 자릿수 점유율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 8%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현지 마케팅과 지역사회 프로그램 등을 펼치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회사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타이어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 운전을 위해 타이어 관리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에서 타이어 관리가 비교적 소홀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회사가 타이어 관리 문화를 확립하는 데 일정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한국타이어는 인도네시아에서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B-Quik, 한국 마스터 등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지역사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 내 수경재배를 통한 농작물 채집을 지원하고,폐기물과 홍수 관련 문제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4위 인구대국이고, 올해 중산층 인구가 1억4000만명(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포르쉐 타이칸, '포뮬러 E'에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EV타이어 최상위 기술력

한국타이어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축적하면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사는 최근 포르쉐의 최초 전기 스포츠카 모델인 '타이칸'에 전기차용 타이어 '벤투스 프리미엄 스포츠(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OE)로 공급한다고 밝히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벤투스 S1 에보3 ev'는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의 특성에 맞춘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다. 무게와 회전 저항 등을 최소화했고,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크게 들리는 전기차 특성에 맞춘 트레드 패턴을 적용, 저소음 환경을 구현해 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포르쉐가 최초로 선보이는 고성능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과도 함께하며 글로벌 최상위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 포르쉐 최초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사진 한국타이어]

앞서 회사는 지난 2015년 크로스오버 SUV '마칸'의 OE 공급을 통해 포르쉐와 처음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지난해 프리미엄 SUV 모델 3세대 '카이엔'에도 공급을 이어갔다.

또한 테슬라의 중국형 모델3에도 금산공장에서 생산된 벤투스 S1 에보3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6년 미국 테슬라 본사에서 OE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최근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3세대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023 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파트너로 선정됐다. 시장에선 회사가 최상위 수준의 EV 타이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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