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소생' 절실...온라인 카드로 반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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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소생' 절실...온라인 카드로 반전 나선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8.04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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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코로나 직격탄으로 2분기 영업익 '적자전환'
온라인화 가속 위해 가맹점주와의 갈등 해결이 관건
변경된 이니스프리 브랜드 로고. 10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니스프리 로고.

업계의 우려대로 결국 이니스프리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실적 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니스프리를 소생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화'를 꺼내들었지만 오프라인 로드숍이 중심인 이니스프리의 온라인화는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2분기 1조1808억원의 매출과 3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6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의 부진이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의 실적에 뼈아프게 작용했다.

이니스프리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매출인 88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니스프리 부진의 배경으로는 중국 내 영업환경 악화 및 트렌드 변화가 그 요인으로 꼽힌다. 

이니스프리는 201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600개 이상까지 매장 수를 늘려왔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발목이 잡히며 이니스프리의 중국 시장 매출은 크게 줄었다.

더불어 중국 내 뷰티 트렌드가 럭셔리 중심으로 변화한 점도 중저가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에도 악재가 됐다. 

결국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의 오프라인 매장 수를 줄이며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부진을 만회할 계획을 세웠다.

이니스프리는 연초 중국 시장의 600여개 매장 가운데 40개 매장을 정리할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출 부진이 이어지며 아모레퍼시픽은 폐점 예정 매장 수를 90개까지 늘렸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트루케어 비타민 C20 앰플' 등 온라인 전용 신제품에 걸린 기대가 큰 상황이다. 해당 제품은 최근 쿠팡 등 몇몇 온라인 채널에서 매진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이니스프리의 온라인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이니스프리의 온라인화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최근 불거진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최근 이니스프리는 온라인몰 전용 대용량 제품을 출시한 바 있는데, 이것이 가맹점주들에게 큰 반발을 사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국의 이니스프리 매장을 없애주세요'라는 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중국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던 이니스프리 매출 비중은 최근 30% 중후반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이니스프리 매장의 구조조정 및 온라인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면세점 수요가 막혀 있고 오프라인 채널 구조조정으로 실적은 단기적으로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코로나19가 진정된다면 디지털 채널과 질적 성장이 맞물려 실적 개선 속도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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