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택자' 박범계, '1주택자 윤희숙' 때리다 거센 '역풍'...21대 국회 3채 이상 보유 "민주당 61% 차지"
상태바
'3주택자' 박범계, '1주택자 윤희숙' 때리다 거센 '역풍'...21대 국회 3채 이상 보유 "민주당 61% 차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8.01 2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범계 페이스북에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글 적어
...'특정인 또는 특정 지역 폄하' 논란 확산
- 3주택 이상 국회의원 소속...민주당 11명, 통합당 5명, 열린민주당 1명 등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가 거센 '역풍'을 휩쓸렸다.

특히 박 의원은 건물 등 3주택자인데 윤 의원을 공격하다가 '자승자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일 21대 총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박범계 의원은 대전에 아파트 1채와 경남 밀양 건물, 대구 주택·상가 등 부동산 3채를 보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네티즌은 "윤희숙이 오리지날 임차인이 아니라며 저격한 박범계는 보유주택만 3채"라며 "박범계 기준으로 박범계는 입도 벙긋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 여당 기조에 반하는 3주택자인 박 의원이 무슨 자격으로 1주택자를 저격하느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6월 "21대 국회의원 중 다주택자가 88명(29%)이고 3주택 이상 보유자는 18명"이라며 "21대 국회의원 중 3주택 이상 보유한 국회의원 중 61%가 여당 소속"이라고 민주당의 이중성을 밝혔다. 

3주택 이상 보유한 국회의원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은 11명, 통합당 5명, 열린민주당과 무소속이 각 1명이었다.

3주택 이상 보유한 국회의원 [자료 경실련]

경실련은 "총선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다주택자의 주택처분 서약'을 강조했으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다주택자들이 주택 처분 약속을 하루빨리 이행하고 상임위 배정 때도 이해 충돌 방지를 위해 부동산 부자와 다주택자들을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등에 배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의원을 겨냥해 "임차인을 강조하셨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라며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하면서 임대인"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 연설에서 4년 뒤 월세로 바뀔 걱정을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박 의원은 "임대인들이 그리 쉽게 거액 전세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바꿀 수 있을까"라며 "2년마다 쫓겨날 걱정과 전세·월세 대폭 올릴 걱정은 던 것"이라고 공격했다.

윤 의원의 연설에 '사이다'(속 시원하다는 의미의 은어) 발언, '국토교통부 장관 추천' 등 지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의사당에서 조리 있게 말을 하는 건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그쪽에서 귀한 사례니 평가(한다)"며 "그러나 마치 없는 살림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 가공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글

그러나 박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적은 글 중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이는 "특정인과 특정 지역에 대한 폄하 발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여야가 상호 비판하는 것을 누구 뭐라 하겠나"라면서도 "말씀하신 ‘이상한 억양’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마치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듯 들린다. 아니면 특정인을 폄하하는 것인가"라며 "어느 경우에도 부적절하다. 금도를 넘었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윤희숙 의원은 정부여당의 무능한 정책으로 고스란히 피해를 받고 있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라며 "청부 입법을 무사히 날치기로 마치고 편한 마음으로 쉬고 싶었는데, 윤 의원의 쓴소리가 거슬렸나 보다. 자판 두드리는 시간에 고통받는 한 사람의 목소리라도 더 경청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윤 의원의 "저는 임차인이다" 연설을 지적하려다 역공을 당한 셈이다.

박 의원의 해당 페이스북 글에도 박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이 정부와 여당의 방침과 다른 '3주택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